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0일 인천에서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쩐 득탕 베트남 농업환경부 장관 직무대행 및 모하마드 빈 사부 말레이시아 농업식량안보부 장관을 차례로 만나 국별 농업정책 현안 및 관심사를 논의하고 우리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베트남 쩐 득탕 장관 직무대행은 한국의 지속적인 공적개발원조(ODA) 지원과 협조에 감사를 표하며, 농업 및 농촌개발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 농식품 수출기업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행사 개최를 제안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오른쪽)이 10일 인천에서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쩐 득탕 베트남 농업환경부 장관 직무대행과의 면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농식품부)
이에 송 장관은 베트남이 한국의 주요 농식품 교역국이자 ODA 파트너로서 중요한 동반자임을 강조하며, 한국산 닭고기와 과일(키위·온주밀감 등)의 베트남 수출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ODA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말레이시아 사부 장관은 양국 간 농업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농업 및 식량안보 공조 강화와 검역당국 간 협력 확대 등을 제안했다. 송 장관은 양국 간 농식품 분야 교역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음을 언급하며, 할랄 인증을 받은 한국산 냉장 소고기의 말레이시아 수출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송 장관은 "베트남은 우리나라 농식품 4위 수출국으로 중요도가 높으며, 말레이시아는 할랄식품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이자 동남아시아에서 높은 인구증가율을 보여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이번 면담을 통해 상호 간 농식품 교역과 협력이 한층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열린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에선 장관선언문이 채택됐다. 이번 선언문은 지난 7개월간 논의를 거쳐 마련한 성과물로 회원경제체들은 농식품 생산과 유통, 소비 전 과정에서 혁신을 통해 식량 안보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혁신 기술을 도입하는 한편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로 했다. 송 장관은 회의에서 "기후 위기, 지역 분쟁, 공급망 충격 등 복합적 위기는 농식품 시스템의 회복력과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기존의 방식을 넘어, 농식품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전환적 접근을 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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