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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열다 실명까지"…'리콜 보온병' 결함 7년 전 알고도 함구한 美 월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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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판매한 '오자크 트레일'
지난달 85만개 대상 리콜 조치 돌입

미국 유통업체 월마트가 판매한 보온병 뚜껑이 얼굴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이유로 리콜(결함으로 인한 교환·보상·수리)에 들어간 가운데 월마트가 7년 전부터 이 보온병의 결함을 알면서도 함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량 리콜에 들어간 미국 월마트 판매 보온병 '오자크 트레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CS) 홈페이지

대량 리콜에 들어간 미국 월마트 판매 보온병 '오자크 트레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C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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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월마트가 2017년부터 미전역 매장에서 판매된 '오자크 트레일(Ozark Trail)' 64온스 스테인리스 스틸 보온병의 플라스틱 뚜껑의 위험성을 2018년부터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월마트와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CS)는 지난달 이 제품 85만개에 대한 자발적 리콜 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월마트 전 매장과 온라인에서 약 15달러(한화 약 2만 원)에 판매됐으며, 모델 번호는 '83-662'다. 보온병 본체는 은색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이며, 검은색 나사형 플라스틱 뚜껑이 장착됐다. 병 측면에는 '오자크 트레일' 로고가 새겨져 있다.

CPSC는 "해당 제품이 심각한 충격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음식물, 탄산음료, 주스, 우유 등 부패하기 쉬운 음료를 장시간 보관한 뒤 병을 열면 압력으로 인해 뚜껑이 강한 힘으로 튀어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온병 뚜껑을 열다가 얼굴에 맞아 상처를 입은 사례가 3건 접수됐으며, 이 중 2명은 눈을 다쳐 시력 상실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2018년 사고 발생해 합의로 마무리

WP는 월마트가 이 제품의 위험성을 2018년부터 알고 있었으면서도 지난달 발표한 리콜 공고문에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월마트는 눈을 다친 고객과 합의로 사건을 마무리했으며, 당시 리콜 결정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품은 그 후에도 7년 동안 판매되다가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면서 공식 리콜 조치에 들어갔다.


월마트는 성명에서 "고객의 건강과 안전은 항상 최우선 순위"라며 "리콜 대상인 오자크 트레일 보온병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가까운 월마트 매장에 반납해 전액 환불을 받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만 "이 제품은 원래 목적대로 물을 담는 용도로 사용할 경우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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