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김동연의 서재' 두 번째 책으로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와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공저 '기울어진 평등'을 추천했다.
김동연 지사는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운영 중인 '김동연의 서재'에 "오늘 같이 읽어보고 싶은 책은 '기울어진 평등'이라는 책"이라며 "프랑스의 유명한 경제학자인 토마 피케티와 미국 하버드대학의 마이클 샌델, 두 교수가 작년 파리에서 대담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책은 불평등 문제를 다루고 있다"며 "지금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저출생 문제, 디지털 전환 문제, 또 기후변화 문제와 함께 더불어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가 이 불평등 문제인데, 두 저자는 경제적 불평등, 정치적 불평등 더 나아가서 인간의 존엄성을 위협하는 문제까지 아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해법의 큰 줄기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소득과 부의 재분배에 대한 것이고, 두 번째는 소위 일정한 영역에 대한 탈상품화로 예를 들어서 인간이 기본적으로 생활해야 하는 부분들, 교육이나 의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돈 주고 사지 않고 공공에서 조달하는 내용을 강화한다든지, 정치에 있어서 참여의 기회를 넓힌다든지 하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이클 샌델보다는 피케티 교수가 보다 과격한 의견을 이 책에서는 피력하고 있다"며 "책을 읽으면서 하나 답답했던 것은 '왜 우리 한국 사회에서는 불평등 문제에 대해서 이와 같이 품격 있고 치열한 고민과 토론이 없는가' 하는 것이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한국 사회의 갈등 구조는 더욱 심해지고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며 "아주 격렬한 토론, 차질 없는 준비, 사회적 합의, 이런 것들이 선행되어야지, 그와 같은 것을 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우리 사회에 큰 위협이 되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걱정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저도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한번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추천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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