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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곤란에 시력까지 잃었다…'발리 고급바'에서 술마신 후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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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성 메탄올로 실명한 캐나다 여성

해외 여행지에서 짝퉁 술에 섞인 유독성 메탄올로 실명한 캐나다 여성이 자신의 경험을 공개하며 경고했다.


10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캐나다 여성 애슐리 킹은 2011년 배낭여행으로 발리 남부를 방문했다. 그는 한 고급 바에서 술을 마셨는데, "그날 밤도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튿날 숙취 증상은 있었지만, 특별히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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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징후는 그가 발리를 떠난 뒤 나타났다. 뉴질랜드 도착 후 호텔에서 잠을 청한 뒤 깨어났을 때 방이 깜깜했다고 한다. 당시 시간은 한낮이었다. 문제는 그의 눈에 있었다. 시력을 잃은 것이었다. 동시에 호흡 곤란까지 찾아왔다.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실시한 결과 메탄올이 나왔다. 의료진이 그가 의식을 되찾은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했을 정도로 위중한 상태였다.


킹은 "시력을 잃은 건 내가 겪어본 일 중 가장 힘든 일"이라며 "매일매일 그 일과 싸워야 한다"고 했다.

메탄올은 무색의 가연성 액체다. 일반 술의 주성분인 에탄올과 냄새나 맛으로는 구별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인체에는 극도로 해롭다. 메탄올이 체내에 들어가면 포름알데히드와 개미산 같은 맹독성 물질로 변한다. 이 과정에서 혈액이 위험할 정도로 산성화된다.


초기 증상은 평범한 숙취와 비슷하지만 어지럼증, 메스꺼움, 구토, 판단력 저하, 졸음 등이 나타난다. 술을 마신 뒤 12~24시간 이내에 상황이 급속히 악화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72시간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TV화면 노이즈 처럼 보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메탄올 중독으로 시력을 잃은 캐나다 여성 애슐리 킹의 사고 전(왼쪽) 모습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여행객들에게 경각심을 당부하는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메탄올 중독으로 시력을 잃은 캐나다 여성 애슐리 킹의 사고 전(왼쪽) 모습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여행객들에게 경각심을 당부하는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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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의료진은 혈액투석으로 혈중 노폐물을 걸러내고 스테로이드를 투여해 눈을 치료하려 했지만, 킹의 시력은 2% 정도만 회복됐다. 그는 자신의 시야를 "눈이 내리는 것 같거나 TV 노이즈 화면 같다"고 표현했다.


최근에도 관련 사고가 발생했었다. 지난 5월 인도 한 마을에서 메탄올로 만든 밀주를 마신 주민 21명이 숨지고 10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해 12월 베트남 호이안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2명이 메탄올이 함유된 술을 마시고 사망했고, 같은 해 11월에도 라오스 방비엥에서 비슷한 원인으로 6명이 목숨을 잃었다.


태국에서도 지난해 6월 불법 제조된 술로 4명이 사망하고 33명이 입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미국 대사관이 요르단에서 현지 제조술과 관련된 메탄올 중독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며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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