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영업이익, 성과급 89%
대학생 일하고 싶은 기업 1위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로 꼽힌 SK하이닉스의 급여명세서가 공개돼 화제다.
최근 SK하이닉스 직원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1월 급여명세서를 공개했다.
이 직원의 총 지급액은 5689만여원으로, 세금·4대 보험 등 각종 공제액 759만여원과 저축·상환액 103만여원을 제외한 실수령액이 약 4800만원이다. 이 가운데 기본 월급이 약 580만원으로 기본급 295만7000원, 고정시간외수당 50만7000원, 업적급 233만9000원 등이었다.
여기에 특별성과금 1670만7000원과 초과이익분배금(PS) 3408만여원 등 지급액 중 89%는 성과급이었다. 매해 한 번 지급되는 PS는 연봉의 최대 50%, 기본급의 1000%까지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로,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는다.
SK하이닉스의 연봉 체계에 따르면 ▲신입주임급 월 기본급은 250만~270만원 ▲대리 초·중반은 290만~320만원 ▲20년차 이상 차장과 부장은 500만원 이상으로 성과급 비중이 크다. 공개된 급여로 추정해볼 때 작성자는 연봉 세전 8000만~1억원대의 5~8년차 대리~과장급으로 보인다.
이처럼 고액이 지급된 배경으로는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점이 꼽힌다. 회사는 2025년 2분기 잠정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5% 증가한 9조2129억원이라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1700만원으로, 전체 이직률은 10년 내 최저인 1.3%를 기록했다. 특히 자발적 이직률은 0.9%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HR 테크기업 인크루트는 구직 중인 대학생 1176명을 대상으로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70개사(지주사·금융사·공기업 제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SK하이닉스(7.1%)가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순위에서 2년 연속 선두였던 삼성전자(5.4%)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8계단이나 오른 순위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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