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소비쿠폰 외식 비중 가장 높아
40~60대는 외식·생필품 구매에 골고루 사용
40~60대는 민생회복 소비 쿠폰을 외식과 생필품에 골고루 많이 사용한 반면 20·30대는 외식의 비중이 가장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는 최근 전국 만 20~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민생회복 소비 쿠폰 정책에 대한 국민 체감 조사'를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6.4%가 소비 쿠폰을 신청했으며, 이 중 81.1%는 실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활용된 지급 방식은 신용·체크카드 연동형(80.0%)이었고, 이어 모바일과 종이형 지역사랑상품권(10.5%), 선불카드(8.4%), 기타·잘 모르겠다(1.1%) 순이었다.
소비쿠폰의 주요 사용처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식당, 카페 등 외식 업종이 6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마트·전통시장 등에서의 생필품 구매(61.9%)가 뒤를 이었다. 그 외에는 미용·의료(32.3%), 문화·여가(7.8%), 교육비(7.6%) 등으로 다양했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는 외식 관련 소비 비중이 높은 반면, 40~60대는 외식과 생필품 소비가 고르게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소비 쿠폰을 가장 많이 사용한 대상은 '나 자신'(51.3%)이었다. 이어 '가족이나 자녀'(39.4%), '부모님이나 친척'(5.4%), '지인·타인'(1.7%), '기부 또는 후원 목적'(0.3%), '기타'(1.9%)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30대에서 '나 자신을 위해 사용했다'는 응답이 특히 높았고, 40~60대는 가족이나 자녀를 위한 소비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책 시행 이후 생활 환경 변화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전통시장이나 마트가 활기를 되찾은 느낌이다'(37.8%), '식당이나 카페에 사람이 많아졌다'(37.4%)는 응답이 많았다. '영화관, 공연장 등 여가 공간이 붐볐다'(13.9%)는 응답도 있었으며,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는 응답도 27.6%를 기록했다.
향후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53.9%), '잘 모르겠다'(25%), '그렇지 않다'(21.1%)로 집계됐다. 40~50대 응답자의 60% 이상이 정책의 지속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소비 쿠폰 정책의 긍정적 효과와 함께, 개선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정책 시행 중 아쉬웠던 점(복수 응답)으로는 '사용처가 제한적이었다'(48.4%)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아쉬운 점은 없었다'는 응답도 39.3% 달해, 조사 참여자의 상당수가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홍보가 부족했다'(8.1%), '신청 절차가 불편했다'(6.8%)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소비쿠폰 정책에서 가장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항목(복수응답)으로는 '사용처 다양화'(52.4%), '지급 기준 형평성 개선'(36.2%), '지원 금액 조정'(33.6%) 등이 꼽혔다. 또한 '신청 절차 간소화'(18.5%), '지급 시기 조정'(9.1%), '정책 홍보 강화'(7.7%)에 대한 응답도 확인됐다.
향후 민생 지원 방식 중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는 방식에 대한 응답에서는 '지역화폐·소비쿠폰 지급'(39.5%)이 가장 많았고, '현금 지급'(29.8%), '세금 감면'(19.2%), '공공요금·교육비 등 직접 지원'(8%), 기타(3.5%)가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는 '현금 지급'을 선호했고, 30대 이상은 '소비쿠폰·지역화폐' 방식의 정책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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