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이코노미스트 獨통계청 발표
"독일 맥주 판매량 32년 만에 최저"
'맥주의 나라' 독일에서 맥주 판매량과 소비량이 급격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독일 통계청 발표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독일의 맥주 판매량이 약 39억ℓ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6.3% 감소한 것으로, 1993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32년 만에 최저치다.
2005년 112ℓ이던 1인당 평균 맥주 소비량 역시 현재 90ℓ를 밑돌 정도로 현저히 줄었다. 독일의 1인당 평균 맥주 소비량은 2013년 107ℓ에서 2023년 88ℓ로 10년 동안 19ℓ나 줄었다. 이에 따라 독일의 1인당 맥주 소비량도 세계 8위로 떨어졌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1인당 맥주 소비 세계 1위 국가는 체코로, 체코는 30년 넘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체코 외에도 맥주 소비량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는 오스트리아, 폴란드, 아일랜드, 리투아니아, 스페인 등이다.
독일인들의 맥주 소비가 감소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대표적으로는 노령화와 건강을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 젊은 세대의 음주량 감소 때문이다. 특히 호텔이나 식당 등 접객 업소에서의 맥주 판매가 현저히 줄어들었는데, 이는 와인 판매가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대비되는 점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C&A 벨틴스 양조장의 폴커 쿨 대표는 "독일에서 맥주에 대한 선호가 분명히 있긴 하나, 석잔이나 넉잔째에 대한 열망은 이제 없다"며 개개인의 맥주 소비량이 전반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무알코올 맥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도 최근 독일 맥주 시장의 특징 중 하나다. 현재 독일에서 팔리는 맥주 중 9%는 무알코올 맥주다. 이런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 지난해 '맥주의 도시' 뮌헨에서는 무알코올 맥주만 취급하는 노천 주점이 등장하기도 했다.
독일 맥주 산업의 앞날에는 또 하나의 악재가 기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 때문에 향후 맥주 수출 물량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맥주 산업의 부진 속에 지난 5년간 독일에서는 약 100개의 양조장이 문을 닫았으며, 앞으로 폐업 업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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