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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출신 1년차 회계사 "전문직 공부는 끝…약학·회계 시너지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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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차 회계사인 박지원씨는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약사에서 회계사로 진로를 바꾼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약대 연합 마케팅학회 활동을 하면서 꾸준히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여갔던 그는 제약사 IPO나 라이선스 아웃과 같은 사례를 접하며 회계 분야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박씨는 "제약·바이오 산업에서도 회계 분야 인력이 중요하게 쓰일 것 같았다"며 "마침 옆에 투자나 회계를 공부하는 친구들도 있어 CPA 시험 도전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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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법인 박지원 회계사 인터뷰
서울대 약대 졸업, 약사고시 직후 CPA 도전
바이오전문팀서 제약사·벤처기업 감사 수행
삼일 시스템·인력풀 도움…"나만의 청사진 그려"

"회계사가 하는 일은 부가가치가 매우 높아요.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좀 더 쓸모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1년 차 회계사인 박지원(30)씨는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약사에서 회계사로 진로를 바꾼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한 그는 2021년 약사 면허 취득 직후 공인회계사(CPA) 시험을 준비해 2023년 최종 합격했다. 올해 초 군 생활을 마치고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해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회계사로서 전문성을 키워나가고 있다.

박지원 삼일회계법인 회계사. 삼일회계법인

박지원 삼일회계법인 회계사. 삼일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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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고시보다 CPA 시험 잘 맞아"

박씨가 회계사를 꿈꾸게 된 것은 약학과 졸업반 때다. 약대 연합 마케팅학회 활동을 하면서 꾸준히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여갔던 그는 제약사 IPO(기업공개)나 라이선스 아웃(기업이 보유한 기술, 제품, 특허, 노하우 등 지식재산권을 다른 기업에 판매하는 것)과 같은 사례를 접하며 회계 분야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박씨는 "제약·바이오 산업에서도 회계 분야 인력이 중요하게 쓰일 것 같았다"며 "마침 옆에 투자나 회계를 공부하는 친구들도 있어 CPA 시험 도전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주변에서 의아해했지만, 학부 때 전공을 바꾸기도 했고 공부 외에 이런저런 활동을 많이 했던 경험이 있어 '한번 도전해보라'며 응원해주더라"고 말했다.


경영·회계학과 출신이 아니었던 만큼 용어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그는 오히려 암기 위주였던 약사고시보다 논리적 이해가 중요한 CPA 시험이 자신에게 더 잘 맞았다고 한다. 1차 시험 합격에 1년, 2차 합격에는 1년 반이 걸렸다. 특히 첫 2차 시험에서 5과목 중 4과목에 합격한 덕에 약국 근무를 병행하며 남은 시험을 준비했다. 박씨는 "충분히 이해하고 정리한 뒤에 외웠다.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회계사 '시즌' 버틸 만해…나만의 청사진 그릴 것"
박지원 삼일회계법인 회계사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삼일회계법인

박지원 삼일회계법인 회계사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삼일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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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삼일회계법인 CM(Consumer Markets) 본부 내 바이오 전문팀에서 자신의 강점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제약사와 바이오 벤처기업 감사를 주로 맡고 있는데,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 덕분에 기업 관계자와 의사소통이 원활한 편이다. 박씨는 "전문용어는 물론 특정 약물로 어떤 질환을 치료할 것인지에 대한 사업 프로세스 등을 이해하고 있는 점이 큰 도움이 된다"며 "학부 때 배웠던 이론에 더해 회계감사인으로서 다양한 제약·바이오 기업의 비즈니스 구조를 보는 것은 쉽게 오지 않는 좋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약사 생활과 회계사 업무를 비교해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다. 약사 시절 당직 근무를 자주 섰던 경험은 악명 높은 회계업계 '시즌'의 강도 높은 업무를 견디는 힘이 됐다. 한 곳에 묶여 있지 않고 여러 기업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환경을 접하는 것도 장점이다. 반대로 난관에 부딪히는 순간은 더 많아졌다. 그는 "원하는 값이 도출되지 않을 때는 기업의 실수인지 내 실수인지 파악하기 위해 자료를 처음부터 하나하나 다 뒤져보며 실마리를 찾는다. 머리를 많이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삼일회계법인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우수한 인력풀의 도움을 받고 있다. 박씨는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손꼽히는 파트너님과 선배들에게 회계 이슈 파악과 완성도 있는 업무 수행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며 "어려움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은 힘들지만, 열정 넘치는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추가로 다른 전문직 자격시험에 도전할 계획은 없다. 앞으로는 회계사로서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제약·바이오 관련 심층 기사나 서적을 틈틈이 읽고 있다. 더불어 신약 개발과 임상 등에 대한 전문 지식을 쌓고, 영어 공부를 할 계획이다. 제약·바이오 분야는 글로벌 산업이면서 선진국의 허가가 중요한 만큼 해외에서 다루는 내용을 꾸준히 접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당장은 수습회계사로서 기본부터 충실히 배우고, 익숙해지고 나면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약학과 회계의 시너지를 만들어 나만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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