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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우먼톡]누가 해고되고, 왜 살아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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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위협 아닌 생존 도구 인식해야
'ADAPT' 전략으로 변화 대응할 때

[K우먼톡]누가 해고되고, 왜 살아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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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괜찮을 줄 알았거든요. 제 팀도, 제 경력도." 얼마 전 권고사직을 통보받은 모 대기업 매니저 이야기이다. 헤드헌터로서 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시장의 러브콜을 받았던 분들이 불과 몇 년 사이에 조직에서 '다른 길'을 권유받는 모습을 보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에 걸쳐 수만 명을 해고했고, 가장 최근에는 9000명 추가 감원을 발표했다. 특히 40~50대 중간관리자층이 주요 대상이라 한다.

국내의 경우도 통신업계에서는 수천 명 규모의 희망퇴직이 이어지고 있고, 게임업계 대기업도 900여 명의 구조조정을 단행하였다. 한 채용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T·통신업계 채용공고가 전년 대비 감소했고, 특히 신입 채용은 5% 줄었다. "이제 정말 남 일이 아니구나"라는 위기감이 직장인들 사이에 빠르게 번지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의 2025 일자리 보고서에서 고용주의 40%는 2030년까지 AI 자동화 분야의 인력 감축을 예상한다. IBM CEO는 지원 직무 2만 6000개 중 30%가 향후 5년 내 AI로 대체될 수 있다고 하였고, 앤스로픽 CEO는 "이미 AI가 코드의 90%를 작성하고 있고, 12개월 이내에 AI가 본질적으로 모든 코드를 작성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반면 최근 만난 한 IT 기업 팀장의 이야기는 AI를 위협이 아닌 도구로 활용한 성공 사례다. 팀원들에게 챗GPT 활용법을 의무교육했더니, 보고서 작성 시간이 30% 단축되었고, 대신 그 시간에 고객 미팅을 늘렸더니 매출이 20% 증가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AI에 일자리를 잃는 것이 아니라, AI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일자리를 잃는다"고 했다.


구체적인 AI 시대 생존전략을 알파벳 'ADAPT' 5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보았다.

A(Apply immediately), 당장 내일부터 시작하라. 엑셀 함수를 챗GPT에 물어보거나, 이메일 초안을 AI로 작성해보자. 중요한 것은 AI 결과물을 그대로 쓰지 말고 반드시 검토하고 수정하는 습관이다.

D(Develop workflow), 3개월 내 본인 업무의 30% 이상을 AI 보조로 처리할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라. 예로 마케터라면 경쟁사 분석, 인사이트 도출, 전략 수립 단계마다 AI와의 분담 체계를 구축하라.

A(Amplify human skills). AI가 못하는 영역에 시간을 투자하라. 고객 미팅 횟수를 늘리고, 사내 네트워킹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자. 갈등 조정이나 팀 동기부여 같은 인간 고유의 영역이 경쟁력이다.

P(Practice continuously), 매주 30분씩 새로운 AI 도구를 테스트하고, AI 관련 세미나나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자. AI 할루시네이션 오류에 팩트 체킹 습관을 기르는 것도 필수다.

T(Think strategically), 본인의 전문성과 AI 활용을 결합한 차별화 전략을 수립하라. 면접 시 한 후보자는 "데이터 수집은 AI에 맡기나, 15년 업계 경험으로 AI가 놓치는 시장 변화를 포착하는 게 제 강점"이라고 답해 큰 호감을 샀다.

세계경제포럼의 전망은 AI가 2025년까지 8500만개 일자리를 대체하지만, 동시에 97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한다. 변화는 무섭지만, 방향은 분명하다. 지금은 AI를 두려워하기보다, 이에 'ADAPT'할 시기다.


문선경 유니코써치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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