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민주당, 호남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
與, 호남 민심 잡기…"특위서 발전방향 논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호남 현장 최고위원회에 불참한 광주·전남 지역구 의원들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기강을 잡았다. 호남발전특별위원회 구성 등 당 대표 당선 이후 민주당 텃밭인 호남 민심 잡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8일 전남 무안군 민주당 전남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대표는 불참한 광주·전남 지역구 의원을 향해 "광주시당위원장(양부남 의원)과 전남도당위원장(주철현 의원)은 왔는데 안 오신 분들은 왜 안 왔느냐"고 꾸짖었다.
이어 정 대표는 조승래 사무총장을 향해 "(불참 의원들이) 왜 안 왔는지 사유를 조사해서 보고하도록 하라"면서 "(불참 의원들은)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 대표는 당선 이후 민주당의 텃밭으로도 불리는 호남 표심을 잡기 위해 당 대표 선거 당시 내걸었던 공약에 대한 신속 이행을 약속했다.
그는 "80년 5월 광주가 없었다면 87년 6월 항쟁도 없고, 87년 6월 항쟁이 없었다면 지금의 헌법도 없다"며 "헌법이 없었다면 12·3 비상계엄을 막아내지 못했을 터, 그런 의미에서 이번 내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80년 이름도 빛도 없이 스러져간 광주 영령들의 공이 매우 크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런 광주의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 이뤄졌는지에 대한 질문에 민주당은 답해야 할 때"라며 "전당대회 때 약속한 대로 호남 출신 서삼석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했고, 이날 그 실천의 일환으로 서 최고위원을 호남발전특위 위원장에 임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위에서 호남의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성과물들을 당에 보고해주신다면 그 내용을 갖고 정부와 협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호남의 숙원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공공의대 설립 등 공공망 확충도 특위를 통해 해결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정 대표는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후에는 전남 무안군 수해 현장 방문 및 피해 주민 간담회 진행 등 호남 시민들과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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