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은 다음 주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차남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과 만난다. 이시바 일본 총리가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차기 일본 총리 후보로도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다.
8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오는 1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9일부터 이틀간 인천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 및 한일중 농업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과거 한 국제행사에서 기후변화 대책에 대해 "즐거워야 하고, 멋져야 하고, 섹시해야 한다(it's got to be fun, it's got to be cool. It's got to be sexy too)"고 발언한 것이 화제가 되면서, 국내 누리꾼 사이에서도 이른바 '펀쿨섹좌'로 불리며 친근한 이미지를 쌓은 일본 정치인이다. 조 장관과의 면담에서 대미 관세협상 등 상호 관심 현안에 대한 논의가 두루 오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고위급 교류를 추진하고 있으며,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의) 면담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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