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수익성 일제히 악화
매출총이익은 전년比 3.1% 늘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대행사 이노션 이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2분기 수익성이 악화했다.
이노션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38억원으로 11% 줄었다.
광고업계의 주요 실적 지표인 매출총이익(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한 값)은 2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국내에서는 567억원, 해외에서는 1848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주 1285억원, 유럽 302억원, 기타 261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총이익을 보면 국내에서는 서울모빌리티쇼, 전기차(EV) 캠페인 등 물량이 증가하고 이노션S 등 자회사 호실적에 힘입으며 성장했다. 해외에서도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전 지역에서 외형성장을 달성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해외 비계열 물량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은 악화했다. 2분기 국내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지만, 미주 지역은 228억원으로 9% 감소했다. 비계열 물량이 감소하고 멕시코 캠페인이 지연되면서다. 유럽 지역의 영업이익 또한 59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줄었다. EV3, 캐스퍼 일렉트릭 매체 물량이 증가했지만 독일 등에서 인력이 증가하면서 판관비가 늘었다. 이외에도 웰컴 그룹의 기존 광고주가 이탈한 점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줬다.
하반기 이노션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수익성 강화, 수익 창출 다변화, 인수합병(M&A) 투자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자체적인 제작비 절감 노력과 광고주 대상으로 미디어 효율화를 제안하는 등 탄력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비계열 광고주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영업 활동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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