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피프스시즌 흑자 전환 성공
K콘텐츠 해외 유통 확대했지만
광고 시장 침체 여파 못 벗어나
CJ ENM 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286억원을 기록했다. 앞으로 티빙과 웨이브의 시너지를 본격 강화하고, 영화·드라마 부문에선 프리미엄 콘텐츠를 기반으로 글로벌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7일 CJ ENM은 연결기준으로 2025년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한 1조3129억원,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28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부문별로 보면 미디어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3193억원, 영업손실은 80억원으로 집계됐다. 드라마 '미지의 서울'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등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광고 시장 침체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반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은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 임원 겸임 결합승인 이후 웨이브와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최근 웨이브 콘텐츠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이용권'을 비롯해 배달의민족 제휴, 광고형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와 가입자 수가 늘었다. KBO 흥행의 영향으로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영화·드라마 부문은 지난해 대비 42.7% 증가한 41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2억원으로 축소됐다. 미국 스튜디오 피프스시즌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한편, 글로벌 OTT와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K콘텐츠 유통을 확대한 것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음악 부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9.5% 증가한 1972억원, 영업이익은 248.7% 증가한 17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일본 라포네 엔터테인먼트가 분기 최대 매출액인 922억원을 달성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CJ온스타일로 대표되는 커머스 부문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3858억원, 영업이익은 214억원을 기록했다. 유튜브, 틱톡 등 외부 채널에서의 숏폼 콘텐츠 확산에 따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유입이 늘며, 상반기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거래액은 47.1% 증가했다.
CJ ENM 관계자는 "2분기에 다수의 웰메이드 콘텐츠를 통해 독보적 제작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글로벌 사업은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CJ ENM은 올해 ▲웰메이드 콘텐츠 제작 경쟁력 강화 ▲글로벌 가속화 ▲디지털 플랫폼 강화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지속 성장 위한 e커머스 역량 강화 등에 집중하고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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