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80동 재생 완료 예정
월 1만원 임대형 주택 등장
'작은학교 살리기' 연계
전남 해남군이 방치된 빈집을 실거주 주택으로 재생하는 정책으로 지역 활력 회복과 인구 유입에 큰 성과를 보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 2021년부터 빈집 재생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현재 총 71동의 빈집을 리모델링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중 9동은 하반기 내 정비가 완료될 예정으로, 연말까지 총 80동의 빈집이 재생될 전망이다.
정비된 빈집은 귀농·귀촌인, 청년 농업인, 농촌 유학 가족 등에게 최장 5년간 무상 제공된다. 또, 올해부터는 월 1만원 임대형 주택도 공급을 시작하며, 저렴한 가격으로 농촌 정착을 돕고 있다.
해남군은 빈집을 단순 철거나 관리 대상이 아니라, 지역 정착을 위한 주거 자원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임대형 리모델링 주택은 최대 5,000만원까지 정비비를 지원하며, 자가 거주형 리모델링 및 신축형 주택에는 최대 3,000만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를 통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정주 기반을 마련해 농촌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해남군은 교육과 주거를 결합한 '작은 학교 살리기 연계형 빈집사업'을 통해 농촌학교와 지역사회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까지 40가구가 이주·정착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인구 유입뿐만 아니라 농촌 학교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해남군 북평면에서는 빈집 5동을 마을 호텔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마을 호텔은 주민들이 직접 운영에 참여하며, 관광객을 위한 숙박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남군은 또한 지난 2024년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전 읍면을 대상으로 빈집 전수조사를 실시, 총 1,235건의 빈집을 발굴해 해남군 빈집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 자료는 향후 빈집 정비 대상지 선정과 빈집은행 운영 등의 정책 수립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는 빈집 매물 정보 제공과 민간 거래 활성화를 위한 '농촌 빈집은행 지원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빈집은 이제 단순한 방치 대상이 아닌, 사람을 불러들이는 자산으로 변모했다"며 "정주 기반을 확충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통해 '대한민국 농어촌수도 해남'을 실현해 가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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