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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소비 여건 부분적 개선…수출은 반도체 둔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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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투자 부진…소비는 부분적 개선
"시장 금리 하락과 소비 부양책 효과"
지난달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통상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 줄었지만
"관세 부과 따른 수출 하방 압력 유지"
반도체는 선제적 수출 효과 축소 우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행과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이 우리 경제에 부분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다만 부진한 내수 상황과 고율 관세에 따른 수출 하방 압력은 여전히 우려 요소라고 봤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향후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했다.


생산·투자 미약하지만…소비 심리 '부분적 개선'

KDI는 7일 발표한 '2025년 8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 부진에 주로 기인하여 낮은 생산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소비 여건은 부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건설업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대외 여건도 악화되며 경기가 전월과 비슷한 정도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한 지난달 경제동향 진단과 유사했다.


다만 전달 지급되기 시작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표에 반영되면서 "시장 금리의 지속적인 하락과 소비 부양책 등으로 소비 여건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를 더했다.


전달에는 "소비 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며 내수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기대 섞인 전망성 진단을 한 바 있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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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소비와 관련해 승용차를 제외한 부문의 부진으로 6월 소매판매가 0% 내외의 낮은 증가세에 머무른 점을 짚었다. 서비스 소비도 숙박·음식점업(-2.7%) 등 주요 업종에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110.8)가 전월(108.7)에 이어 기준치(100)를 크게 상회했고, 가계 대출 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하는 등의 소비 여건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생산과 투자 부문에선 암울한 진단이 이어졌다. KDI는 "건설 투자가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설비투자 증가세도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6월 건설기성(-12.3%)은 전월(-19.8%)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다. 같은 달 설비투자(2.1%)는 기계류가 둔화하는 가운데 운송장비도 조정되며 증가 폭이 전달(6.7%)보다 줄었다.


6월 전산업 생산(0.8%)은 건설업을 중심으로 낮은 증가율에 머물렀다. 건설업 생산(-12.3%)은 전달(-19.8%)보다는 낙폭을 줄이긴 했어도 부진한 지표를 벗어나지 못했다.


수출 우려는 현재진행형…"반도체 수출 증가 조정될 수도"

지난달 31일 이뤄진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수출 불확실성은 다소 줄어든 상황이다. 다만 고율 관세 우려는 계속되고 있고, 최근 호조세인 반도체 수출이 향후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왔다.


KDI는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협상 타결로 통상 불확실성은 완화했으나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하방 압력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심리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출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향후 반도체를 중심으로 선제적 수출 효과가 축소되고 관세 인상의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둔화될 위험이 높다"고 했다.


부산항에 정박중인 컨테이너선에 화물이 쌓여 있다. 강진형 기자

부산항에 정박중인 컨테이너선에 화물이 쌓여 있다.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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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5.9%)은 전달(4.3%)보다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일평균 기준으로 반도체(31.6%) 호조세가 지속됐고 변동성이 높은 선박(107.6%)도 기저 효과로 수출이 급증했다.


반도체의 경우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수요뿐 아니라 대만과 아세안 지역을 대상으로 한 중간재 수출 증가가 호조세를 이어가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반도체 수출을 하는 대만과 아세안 등에서 고율 관세 인상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미 수출을 늘렸고, 이들 국가에 중간재 성격으로 수출하는 한국 반도체 수출도 늘어난 것이다.


다만 향후 관세 대응 성격의 수출이 조정되면 우리 반도체 수출 실적도 영향을 받게 된다. KDI는 "향후 선제적 수출 효과가 축소되면서 반도체 수출의 높은 증가세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또 "글로벌 가치사슬을 감안하면 향후 미국의 반도체 관세 부과는 대미국 수출뿐 아니라 여타 국가로의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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