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활동 중 구급차가 잔디 훼손
"민원 발생하지 않도록 구조활동 해달라"
환자 이송을 위해 출동한 119구급차가 아파트 잔디를 훼손했다며 유의해 달라는 민원이 들어왔다고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아파트 주민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속 글에는 문제에 대한 민원과 관련된 공지가 담겼다.
해당 메시지에는 "7월 환자이송 중 아파트 입구 잔디를 구급차가 손상했다는 민원 접수가 있었고, 이번 건은 관리사무소와 협의해서 잘 마무리 했다"라며 "혹시나 출동이나 환자이송 시 민원 발생 소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 번 더 신경 쓰고, 주변 상황을 서로 봐주면서 구급활동을 하면 좋을 것 같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접한 해당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내 가족이 아파도 저렇게 말 할 수 있나", "저 아파트 단지는 앞으로 출동해도 주차라인 잘 지키고 천천히 올라갔으면 좋겠다", "언제 이렇게 인정 없는 세상이 됐는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23년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도 비슷한 민원이 접수돼 공분을 산 바 있다. 단지 맞은편에 소방서가 위치해 있는 탓에 잦은 출동으로 인한 사이렌 소리가 시끄럽다는 것이다. 이에 일부 입주민들은 "소방서를 혐오시설로 규정하면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겠나"라는 주장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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