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신분 특검팀 첫 출석
4개 혐의 일관되게 부인 일관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제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해 7시간여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혐의 내용은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11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뒤 10시간45분 만인 오후 8시56분쯤 건물을 나섰다. 특검팀은 오전 10시23분부터 오후 5시46분까지 김 여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김 여사는 조서 등을 열람한 뒤 귀가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뇌물수수) ▲건진법사 청탁 의혹(알선수재) ▲목걸이 미신고 의혹(공직자윤리법 위반) 순으로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사에는 김 여사와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 부장검사급 수사팀, 속기사가 참석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피의자'로 호칭했으며, 김 여사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조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해 특검팀이 통화녹음 파일을 제시하며 추궁했지만 주가조작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를 마치고 나올 때는 출석 시와 달리 안경을 착용하고 머리가 헝클어진 채 휘청거리는 걸음걸이를 보이기도 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경호차에 탑승해 귀가했다.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 다른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김 여사를 추가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가 혐의 일체를 부인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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