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을(乙)지키는 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는 6일 반복적으로 산업재해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을지로위원장을 맡은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반복되는 후진국형 사고는 구조적인 안전불감증의 결과"라고 질타했다.
민 의원을 비롯해 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 송재봉·이강일 의원 등 을지로위 소속 의원들은 경기도 광명시 옥길동 소재 광명~서울고속도로 제1공구 포스코이앤씨 시공현장을 찾아 외국인 노동자 감전사고 경위를 점검했다.
앞서 지난 4일 미얀마 국적의 30대 외국인은 이 시공현장에서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심정지 상태에 빠져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29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연이은 현장 사망사고와 관련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연이은 산업재해 사고로 노동자들이 숨진 사실을 언급하며 질타했다. 연합뉴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만 해도 ▲1월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 ▲4월 광명 신안산선 터널 붕괴사고 ▲4월 대구 주상복합 현장 추락사고 ▲7월 28일 함양~창녕 고속도로 건설공사 천공기 끼임사고 등 총 4건의 중대재해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을지로위는 이번 점검을 통해 ▲포스코이앤씨의 본사 승인 이후 재개된 작업현장의 위험관리 실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8건의 반복된 사고에 대한 경영 책임 ▲그룹 차원의 종합적 안전관리 체계 부재 여부 등을 살폈다.
민 의원은 "포스코그룹이 말한 '3개월 점검'은 너무 늦다"며 "지금 당장 강도 높은 전수조사와 구조개선에 착수하고, 중대재해가 반복되는 사업장의 공공 입찰을 제한하는 조치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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