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살리기 상생소비 활성화 방안
5만원이상 결제하면 자동응모
총 10억원 '대박 경품' 이벤트
소비 '붐업' 위한 인센티브 집중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살아나기 시작한 소비 회복 모멘텀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숙박·전시·공연의 할인쿠폰 810만장을 풀기로 했다. 특히 비수도권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쿠폰을 추가해 지방 소비를 촉진한다. 비수도권 소상공인 제품 구매 시 최대 2000만원 규모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경품으로 지급하는 '대박 경품' 이벤트도 함께 마련했다.
기획재정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지방살리기 상생소비 활성화 방안'을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 기재부는 이재명 대통령이 각 부처에 민생소비 회복세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추가적인 소비 진작 프로그램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수도권과 달리 비수도권의 소비 회복은 다소 더딘 면이 있는 만큼, 소비 회복을 촉진하기 위한 '붐업' 대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기재부는 지난달부터 발급한 영화 할인쿠폰(450만장)을 포함해 총 810만장의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8월부터 ▲숙박쿠폰 80만장 ▲미술 전시쿠폰 160만장 ▲공연예술 쿠폰 50만장 ▲스포츠시설쿠폰 70만장을 지급한다. 이달 20일부터 지급되는 숙박 할인쿠폰은 비수도권 숙박상품 예약 시에만 사용할 수 있다. 7만원 이상 상품은 3만원, 7만원 미만은 2만원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특별재난지역은 할인 폭이 각각 5만원, 3만원으로 확대된다.
이달 8일부터 받을 수 있는 미술전시·공연예술 쿠폰에는 '비수도권 전용 쿠폰'을 추가로 발급받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예매처별 1인당 2매씩 총 10매까지 발급 가능한데, 비수도권에서만 사용 가능한 쿠폰을 추가로 발급해 예매처별 2매씩을 추가로 발급할 수 있다. 스포츠시설쿠폰은 9월부터 기초연금수급자 어르신에게만 1인당 최대 3매씩 총 70만장이 지급되며, 제로페이 애플리케이션(앱)의 QR코드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술·공연 전시는 생각보다 비수도권에서도 많이 열리고 있다. 관람객 수를 기준으로 전시는 절반 정도, 공연은 약 40% 정도가 지방에서 있다"며 "소비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느린 지방에 인센티브를 줘 붐업이 일어날 수 있게 도와드리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5만원 쓰면 1등 10명에 경품 2억원 지급
지역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대박 경품 이벤트도 실시된다. 이달 1일부터 오는 10월9일까지 비수도권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 매장(전국)에서 5만원 이상 카드로 구매 시 추첨을 통해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총 10억원의 경품을 지급한다. 5만원 이상 결제 시 응모권은 자동으로 지급되며 최대 10장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1등은 비수도권에서 소비한 경우에만 당첨될 수 있는데, 2000만원(10명)을 받을 수 있다. 2등은 200만원(50명) 규모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쿠폰과 경품 외에도 정부는 연말까지 지방 중심으로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관광 행사를 릴레이 형식으로 이어 간다. 8월에는 '숙박세일페스타', 9~11월은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9월과 12월에는 '동행축제', 10월은 '듀티프리페스타', 11월은 '코리아세일페스타', 12월은 '코리아그랜드세일'이 각각 추진된다. 특히 9~11월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사업장에서 소비한 카드의 증가분의 20%를 환급해주는 '상생페이백'도 함께 진행된다. 월 최대 10만원, 3개월간 30만원 한도로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중앙 부처나 공공기관·민간기업과 비수도권 지자체가 '상생 자매결연'을 맺도록 해 지방 소비 살리기도 유도한다. 최소 연 1회 이상 결연 지역에서 워크숍, 세미나, 체육대회 등 단체 방문 행사를 활성화하고, 휴가철 직원 휴가 시 결연 지역 방문을 장려하는 방식이다. 결연 지자체는 숙박·체험 할인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범부처 협업을 통해 소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