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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과열 후유증…주택연금 인기 다시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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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가입자수 1155건…두달 연속 감소
상반기 7000건 못 넘어…작년보다 11%↓
2분기 수도권 집값 상승 여파 탓

올해 2분기 지속된 수도권 집값 급등세로 주택연금 인기가 다시 시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을 담보로 연금을 받기보다는 주택 매각을 통해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집값 과열 후유증…주택연금 인기 다시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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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1155건으로 전달(1164건)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주택연금 가입 추이는 주택매매가격 추세를 후행하는 경향을 띤다. 집값 상승 기대가 커질 때는 신규 가입이 줄어드는 식이다. 특히 가입비중이 큰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분위기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매달 일정액의 연금을 받는 방식인데 통상 집값이 더 뛸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면 나중에 집을 팔아서 현금화하자는 심리가 강해진다.

실제로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지난해 12월 1507건에서 올해 1월 762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는데, 당시 서울 주택매매 시장 소비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는 등 집값 상승 기대감이 되살아난 영향이었다.


이후 집값이 주춤하자 2월 979건, 3월 1360건, 4월 1528건으로 매달 늘었으나 5월 들어 다시 추세가 꺾였다. 서울시의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기준금리 인하 등이 맞물리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급증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 추이를 나타내는 주택매매지수는 지난 5월 95.534로, 2년5개월 만에 처음 95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5~6월 연속 주택연금 신규 가입이 줄면서 올해 상반기 가입 건수는 694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827건보다 11%가량 줄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023년(8109건) 고점을 찍은 이후 2년 연속 가입자 수가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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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6월27일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를 내놓으면서 집값 기대심리는 한풀 꺾인 상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2% 올랐으나 상승 폭은 5주째 둔화 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를 반영하는 한은의 주택가격 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 역시 6월 120에서 7월 109로 급감했다.

다만 주택연금 가입이 추세적으로 반등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감사원이 정기감사를 통해 주택연금의 월 연금액을 산정하는 주요 변수가 가입자에게 다소 불리하게 설정됐다는 점을 짚어내고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등 악재도 뒤따른다. 주금공은 지적에 따라 관련 연구 용역을 긴급 발주했고, 연말까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 실적이 좌지우지되지 않으려면 상품 자체의 매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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