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동자의 실질임금이 작년보다 1.3% 감소하며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6일 일본 후생노동성의 '6월 근로통계조사(속보치)'에 따르면 직원 5명 이상 업체의 노동자 1인당 평균 명목 임금은 월 51만1210엔(약 482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명목 임금은 4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물가 변동(보유 주택 임대료 환산분 제외 기준)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1.3% 줄어 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실질임금 계산에 쓰는 6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3.8% 상승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작년 6월엔 보너스 증가가 반영돼 실질임금이 증가했다며 이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올해 6월 실질임금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일본 재계 단체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은 춘계 노사 협상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대기업 139개사를 조사한 결과 올해 봄철 임금 협상인 춘투(春鬪) 임금 인상률은 평균 5.39%로 최종 집계됐다. 임금 인상률이 2년 연속 5%를 웃도는 것은 1990~1991년 이후 처음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지난해 게이단렌 조사에서 춘투 임금 인상률은 5.58%로 집계되며 1991년(5.60%)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