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캄차카 강진 영향 분화 진행
수 킬로미티 화산재 기둥 잇따라 치솟아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규모 8.8 강진이 발생한 후 수백 년간 잠들어 있던 화산이 깨어나면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15~16세기를 끝으로 활동이 잠잠하던 캄차카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이 지난달 말 규모 8.8의 초대형 강진이 덮친 이후 수백 년 만에 화산 활동을 시작한 가운데, 해당 지역의 화산이 동시다발적으로 분화하며 수 킬로미터의 화산재 기둥이 솟아올랐다.
6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타스 통신 등을 인용해 이날 클류쳅스카야 화산이 이날 7㎞ 높이로 화산재를 분출했으며, 전날에는 최고 9㎞의 화산재 기둥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는 크라세닌니코프 화산도 6㎞ 높이 화산재 기둥을 내뿜었으며 화산재가 동쪽과 남동쪽으로 160㎞를 이동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현재 캄차카반도에서 클류쳅스카야, 크라세닌니코프, 베지먀니, 캄발니, 카림스키, 무트놉스키, 아바친스키 등 화산이 동시에 활성화됐다고 전했다. 특히, 클류쳅스카야 화산의 성층화산 중 하나로 지난달 30일 캄차카반도 인근 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8.8 강진 영향으로 16세기 이후 처음 분화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 지역 활화산에서 6∼10㎞ 높이로 화산재가 분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 화산 반경 10㎞ 내로 진입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해 일본, 하와이, 에콰도르 등에도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고, 수백만 명이 긴급 대피했다. 세베로-쿠릴스크 항구는 쓰나미로 어장이 침수되는 피해를 보기도 했다. 이 가운데, 캄차카 강진 당일 일본 홋카이도 쿠시로시에서는 하늘을 뒤덮은 새 떼 수백마리가 포착됐고, 캄차카반도와 가까운 쿠릴 해안에서는 놀란 바다사자 수십 마리가 한꺼번에 물속으로 뛰어드는 모습이 포착돼 지난 7월 유행했던 대지진 예언설이 다시 한번 불거지기도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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