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에 한국의 역사·영화사 오롯이 새겨져"
'남부군',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의 정지영 감독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공로상을 받는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17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시상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정한석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오랜 세월 뛰어난 감독이었고, 현재도 최고령 현역 감독으로 신작을 준비 중"이라며 "그의 생애와 영화에는 한국의 역사와 영화사가 오롯이 새겨져 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1982년 '안개는 여자처럼 속삭인다'로 데뷔한 정 감독은 지난 40여년간 한국 사회의 이면과 시대적 과제를 포착했다. 사회적 갈등과 인권, 정의를 향한 묵직한 주제를 정면으로 다뤄 한국영화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대표작으로는 '남부군', '하얀 전쟁',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부러진 화살', '블랙머니' 등이 있다.
정 감독은 "한국영화 암흑기와 황금기를 모두 거쳐 다시 위기에 처한 오늘까지 영화 작업을 하고 있다"며 "그 세월을 함께해 온 영화계 선후배 동료 여러분들을 대신해서 받는 상이라 여기겠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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