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oss' 오픈 모델 공개…GPT-2 이후 처음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간의 추론 과정을 모방할 수 있는 두 개의 무료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오픈AI는 5일(현지시간) 'GPT-oss-120b'와 'GPT-oss-20b' 등 두 개의 모델을 AI 소프트웨어 호스팅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두 모델은 메타의 라마(Llama)와 유사한 '오픈 웨이트(open-weight)' 시스템이다. '오픈 웨이트'는 완전한 오픈 소스는 아니지만, AI가 학습 과정에서 습득한 수치를 공개해 개발자들이 맞춤화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이다. 오픈AI는 이 모델을 통해 개인과 기업, 정부 기관이 각자에게 맞는 AI 시스템을 직접 조정하고 실행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픈AI가 오픈 모델을 공개하는 것은 2019년 GPT-2 이후 처음이다. GPT-2는 초창기 챗GPT의 기반 소프트웨어다. 오픈AI의 대부분 모델은 폐쇄형 시스템으로, 사용자 수정이 불가능하며 기술적 기반 정보도 제한적으로 공개돼왔다. 이에 다른 경쟁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오픈AI는 학습 데이터 보호와 고성능 모델의 유료화를 통해 막대한 개발 비용을 회수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이번에 공개된 두 모델은 비교적 소형이면서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GPT-oss-120b'는 80기가바이트(GB) 그래픽처리장치(GPU) 한 개로 구동이 가능하고 'GPT-oss-20b'는 메모리 16GB가 장착된 일반 노트북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
오픈AI의 오픈 웨이트 모델 공개는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딥시크는 자사의 AI 모델 'R1' 등 공개형 AI 모델을 출시해 전 세계 테크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도 오픈 웨이트 공개를 논의 중이라며 오픈소스 전략을 새롭게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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