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수출통제 품목인 'H100' 등 밀반출
미국 법무당국이 대(對)중국 수출통제 조치를 위반해 수천만 달러 상당의 엔비디아 첨단 인공지능(AI) 칩을 중국에 불법 반출한 혐의로 중국 국적자 2명을 체포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중국 국적자 2명이 캘리포니아주 엘몬테에 위치한 한 회사를 통해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 엔비디아 AI 칩을 중국에 수출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제가 된 칩은 'H100' 등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반도체로, 미국 정부의 대중 수출통제 대상 품목이다. 미 당국은 피의자들이 해당 칩을 불법으로 중국에 반출해 수출통제개혁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고,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AI 분야 기술 주도권을 놓고 중국과의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첨단 반도체와 칩 제조장비에 대한 대중 수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AI 칩에 탑재되는 위치 추적 기능을 강화해 수출통제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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