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AI·드론 등 새로운 안보위협 대비해야"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의

김민석 국무총리는 5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에서 보면 첨단 과학기술인 AI·드론·사이버 등이 전쟁에 활용되는 등 새로운 양상의 안보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미 연합 군사 연습과 연계된 정부 연습을 통해서 비상대비계획을 점검하고 대응 절차를 숙달해 범정부 차원의 비상대비체계 향상을 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8.5 연합뉴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의'를 주재하고 "올해 을지연습은 공무원 비상소집 훈련을 시작으로 행정 체제를 전시체제로 전환하는 전시 직제 편성 훈련, 각종 상황에 대한 상황 조치 도상연습과 국가 중요 시설에 대한 복합상황 대응 실제 훈련"이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올해 민·관·군 통합 을지연습은 오는 18일부터 3박4일 동안 실시된다. 이날 회의는 을지연습을 앞두고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군 관계자 등과 함께 관련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총리는 정부 관계자들을 향해 "첨단 과학기술이 전쟁의 새로운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므로 새로운 안보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연습이 될 수 있도록 특별히 유념해 달라"며 "을지연습 준비 과정에서 충무계획이 현실에 맞게 정비돼 있는지 사전 확인하고, 정부의 비상대비체계를 향상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최근 안보 상황을 반영한 국가 중요 시설 복합상황 대응 실제 훈련과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훈련을 실시해 정부와 국민 모두의 비상대비 역량과 안보 의식이 고취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 외에 전국 단위 민방위 대피 훈련에 대한 참여도 독려했다.

김 총리는 다만 "(을지연습 기간에) 폭염, 집중호우 등이 예상된다"며 "훈련으로 인해 무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대책과 사고 예방에도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