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가 첨단 반도체 기술 관련 영업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여러 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5일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직원들은 2㎚(1㎚=10억분의 1m) 반도체 개발 및 생산 관련 중요 정보를 취득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TSMC의 2㎚ 기술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반도체 기술로 인공지능(AI) 칩 등에 적용된다. 올해 하반기 양산이 예정돼있다.
TSMC는 닛케이 아시아에 "정기적인 모니터링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감지했고, 영업 비밀이 유출됐을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해당 관계자들을 징계하고 법적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TSMC는 유출 의혹이 제기된 기술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해당 직원들이 기밀을 어디에 넘기려 했는지 등도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정보가 유출된 대상과 범위, 또 다른 관련자가 있는지 등에 대해 계속해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
TSMC는 "사건이 사법 심사 중이어서 상세한 내용을 제공할 수 없다"고 전했다.
닛케이 아시아는 이번 사건이 반도체 분야 등 주요 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2022년 개정된 대만 국가안전법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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