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해 이름 알려
"남성 우울증은 여성에 비해 덜 진단"
"어릴 때부터 감정 표현 제한 영향"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마치고 새 팀으로 떠날 예정인 손흥민 선수에게 나종호 예일대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가 "잘 울어서 더 좋다. 잘 우는 남자도 충분히 강인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라 박수를 보냈다.
4일 나종호 예일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손흥민 선수가 잘 울어서 더 좋다. 잘 우는 남자도 충분히 강인할 수 있단 걸 보여준 손흥민 선수, 그동안 너무 고생 많으셨다"라며 "남자분들, 태어나서 세 번만 울 필요 없다. 하루에 세 번 울어도 괜찮다"라고 전했다.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인 나종호 교수는 서울대 심리학과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하버드대 보건대학원과 뉴욕대 병원에서 수련을 거친 중독정신의학 전문의다. 정신건강 인식 개선을 위한 국내외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 중이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대중에게 알려진 바 있다. 또 "우울증은 죄가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정신질환 낙인 문제를 공론화했으며, 최근에는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와 함께 정신건강 캠페인 'MIND SOS'를 주도하며 사회적 역할을 넓히고 있다.
나 교수는 "남성의 우울증은 여성에 비해 진단이 덜 되는 경향이 있다. 사회가 설정한 강인한 남성상(슬퍼도 울지 않고,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하지 않는 남자)으로 인해 남성들은 어릴 때부터 감정(특히 슬픔)을 표현하는 것을 제한받는 경향성이 있다"라며 "또 남성들의 '남에게 의지하지 않으려는 경향성'은 자살 위험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 경기를 끝으로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마무리했다. 고별전에서 6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고 교체된 손흥민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며 눈물을 흘렸다. 선수단 한 명 한 명과 포옹하며 마지막을 알렸고, 찾아준 관객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보내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차기 행선지로는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가 유력한 상황이다. 공신력이 높은 현지 기자들과 해외 매체들에 따르면 이르면 수요일(현지시간 6일)에 공식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며 이적료는 약 2600만달러(약 361억원), 연봉은 870만달러(약 120억원)로 예상된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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