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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호주 와일라제철소 인수의향서… 저탄소 철강 생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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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철광 채굴 가능 광산 보유
재생에너지 안정적 공급 가능
해외 수소환원철 전진지기로

포스코가 호주 와일라 제철소 인수에 나선다. 철강 원료 자립과 미래형 철강 생산체제 구축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자철광 채굴이 가능한 광산과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와일라 제철소 지역은 장기적으로 수소환원철 생산과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호주 블루스코프, 일본제철, 인도 JSW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남호주 주정부에 와일라 제철소 인수 자산 인수에 관한 법적 구속력 없는 예비적 의향서를 제출했다. 컨소시엄은 향후 남호주 주정부의 정밀 실사 등을 거쳐 최종 인수자로 선정될지 여부가 결정된다.

경북 포항시 포스코 본사. 포스코 제공

경북 포항시 포스코 본사. 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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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라 제철소는 1941년 가동을 시작한 고로 기반의 노후 설비로, 연간 약 120만t 규모의 봉형강 생산 능력을 갖췄다. 포스코가 이 제철소 인수에 나선 배경에는 저탄소 철강 생산 체계 구축이라는 전략이 깔려 있다. 와일라 제철소에는 자철광을 채굴할 수 있는 광산이 있고, 남호주는 풍부한 태양광과 풍력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지역이다.


포스코는 이 지역에서 생산한 철광석을 향후 직접환원철(DRI)이나 열간압축환원철(HBI) 형태로 가공해 한국과 인도 등 해외 수소환원제철 공장에 공급하는 전진기지로 삼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아직 DRI와 HBI의 현지 직접 생산을 공식화한 것은 아니지만, 수소 기반 철강 생산으로 전환되는 글로벌 흐름 속에서 저탄소 원료 확보와 탄소국경세(CBAM) 대응이 가능한 전략적 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 관계자도 "와일라 제철소 인수는 DRI와 HBI 현지 생산까지 바로 연결된 결정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그런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접근하고 있다"며 "제철소 인수와 별개로 향후 재생에너지 기반의 수소 활용 방안이나 철광석 가공 모델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RI와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철로 만드는 과정에서, 석탄 대신 수소나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철광석은 철(Fe)과 산소(O)로 이뤄진 산화철 광물인데, 이를 제철에 쓰기 위해서는 산소를 떼어내 순수한 철로 환원하는 공정이 필요하다. 전통적인 고로 방식은 이 환원 과정에 석탄을 태워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반면 DRI는 수소나 천연가스를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저탄소 환원 원료'로 분류된다. HBI는 DRI를 고온에서 압축한 형태로, 산화 우려가 적고 장거리 수송이 용이하다.


포스코는 현재 HBI를 호주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향후 와일라 제철소 인수를 통해 현지에서 HBI를 직접 생산할 수 있게 되면 수입 비용과 물류비 절감 효과로 경제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글로벌 공급망 내 저탄소 원료 자립도 또한 높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호주 와일라제철소 인수의향서… 저탄소 철강 생산 추진 원본보기 아이콘

이번 인수를 계기로 미국과 인도 등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포스코는 현대제철과 함께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연간 270만t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인도에서는 JSW그룹과 손잡고 연 500만t 생산이 가능한 합작 제철소 건설을 위한 사전 작업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는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 등 해외 거점을 포함해 2035년까지 2000만t 규모의 글로벌 철강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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