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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형 체질 강화…韓 제약바이오, 2분기 실적 훈풍에 하반기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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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수출 확대와 고수익 제품 중심의 체질 개선을 앞세워 잇따라 호실적을 기록했다. 체질 변화에 기인한 지속적인 성장이라는 점에서 하반기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수출형 체질 강화…韓 제약바이오, 2분기 실적 훈풍에 하반기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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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삼성바이오에피스 제외)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4공장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CDMO(위탁계약생산) 생산능력 확대가 실적에 본격 반영된 영향이 컸다. 특히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대형 위탁 계약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객사와의 장기 계약 물량이 3~4분기에도 반영되며 연간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SC·유플라이마 등 차세대 바이오시밀러 판매가 유럽과 미국에서 고르게 늘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램시마SC는 유럽 주요 시장에서 고가 자가주사제 수요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인플렉트라·베그젤마에 이은 제품 다변화가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유플라이마 미국 출시와 유럽시장 점유율 상승이 2분기부터 본격 실적에 반영되며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한 단계 도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통 제약사 중에서는 유한양행의 약진도 돋보였다. 2분기 매출은 5562억원, 영업이익은 456억원으로,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0.1% 급증했다. 폐암 신약 렉라자 수출과 기술료 수익이 2분기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대웅제약도 2분기 매출 3639억 원, 영업이익 625억 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상반기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미용·치료 시장 확장에서 성과를 거뒀다. GC녹십자는 2분기 연결 매출 5003억 원, 영업이익 274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매출 5000억 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주력 품목의 해외 수출 확대가 주효했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46억원으로 전년 대비 30.7%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상반기 원외 처방 실적이 5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시장 내 입지를 다졌다. 종근당도 2분기 매출이 42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다만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222억 원으로 21.9% 감소했다. 동아에스티의 경우 2분기 매출은 17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0억 원에 그쳐 43.4%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3464억 원(16.3%), 영업이익 110억 원(40.8%)이었다. ETC와 해외사업 부문이 성장한 데 반해, 원가율 상승과 R&D 투자 확대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동아에스티의 경우 2분기 매출은 17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 ETC와 해외사업 부문이 성장한 데 따른 결과다. HK이노엔도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을 넘겼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2분기 실적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흐름은 '수출 확대'와 '글로벌 파트너십'의 실효성이다. 단기적인 환율 효과나 내수 소비 반등에 의존한 실적이 아니라, 다년간 준비해온 글로벌 전략이 시장에 먹히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높은 미국·유럽 시장에 대한 진출 또는 현지 파트너 연계를 통해 판로를 넓혀온 결과가 실적으로 연결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금리 인하 가능성과 빅파마의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 기조가 지속되며 기술이전 계약, 대규모 CDMO 수주,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 등 다양한 호재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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