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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 본격화하는 넷플릭스…이제 선택의 문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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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웨이' 소프트웨어 시범적으로 도입
이미 '엘 에테르나우타' 제작에 부분적 활용
반대 목소리 여전하나 거스를 수 없는 흐름

넷플릭스가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제작 현장에 본격 도입하면서 콘텐츠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AI 활용이 제작비 절감과 효율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 일자리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확산하고 있다.


넷플릭스 '엘 에테르나우타' 포스터

넷플릭스 '엘 에테르나우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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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AI 영상 생성 기술로 주목받는 스타트업 '런웨이(Runway)'의 소프트웨어를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런웨이는 캐릭터, 배경, 사물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사실적인 움직임과 스타일을 구현하는 영상 생성 모델 '젠-4(Gen-4)'를 지난 4월 공개했다. 이어 7월에는 모션 캡처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액트-투(Act-2)'도 출시했다. 실제 인물의 움직임을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반영하는 기술이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시리즈 '엘 에테르나우타(El Eternauta)' 제작에 최로로 AI 기술을 부분적으로 활용했다. 아르헨티나 현지 제작진은 예산 초과로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 건물이 무너지는 장면을 AI 기술로 대체해 문제를 해결했다. 해당 작업은 넷플릭스 산하 프로덕션 그룹인 아이라인스튜디오가 직접 수행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기존의 시각효과(VFX) 도구 대비 열 배 빠른 시간 안에 작업을 완료했으며, 비용도 크게 절감했다"며 AI 기술 도입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공동 CEO 그렉 피터스 역시 "AI는 음성 기반 콘텐츠 검색 등 사용자 경험 개선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런웨이는 현실감 높은 AI 기반 영상 생성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런웨이는 현실감 높은 AI 기반 영상 생성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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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업계 전반은 AI 기술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소니픽처스, 라이언스게이트 등 주요 할리우드 스튜디오도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있으며, 과거 저작권 침해로 미드저니를 고소했던 디즈니조차 런웨이의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기술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구글은 최근 텍스트 기반으로 영상과 오디오를 동시 생성하는 '비오3(VO3)'를 선보였고, 오픈AI는 20초 분량 영상 생성과 기존 영상 확장이 가능한 '소라(Sora)'를 내놨다. 어도비는 1080p 고화질 영상 생성이 가능한 '파이어플라이 비디오 모델(Firefly Video Model)'을, 메타·마이크로소프트·바이트댄스 등도 각각 관련 기술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다만 AI 기술 도입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미국에서는 배우와 작가들이 AI 활용에 반대하며 대규모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가능성과 함께, 배우 얼굴 복제에 대한 보상 문제, 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침해 문제 등이 논란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선 AI 도입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날씨, 일정, 예산 등 제작 리스크를 줄이고 스토리보드 시각화나 콘셉트 설계에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로 배우들의 발음을 보정한 영화 '브루탈리스트' 스틸 컷

AI로 배우들의 발음을 보정한 영화 '브루탈리스트'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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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랜도스 CEO는 "생성형 AI는 비용 절감 도구가 아니라 창작자가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라고 강조했다. 절약된 제작비가 품질 향상에 재투자돼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확신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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