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118엔으로…내년 한국 최저임금 추월
일본 최저임금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한국의 최저임금을 다시 추월했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 중앙최저임금심의회는 이날 전국 평균 시급 기준 최저임금을 현재 1055엔(약 9912원)에서 1118엔(1만504원)으로 63엔 인상하기로 했다.
증가액은 물론 인상률도 현재와 같은 조정 방식이 도입된 2002년 이후 최고치다.
일본의 최저임금은 지역별로 다르며, 중앙심의회가 제시한 기준에 따라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지방자치단체) 심의회가 각 지역 실정에 맞게 다시 조정한다. 다만 도도부현의 결정은 중앙심의회의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현재 도쿄도의 최저임금이 1163엔(약 1만928원)으로 가장 높다. 가장 낮은 곳은 951엔(약 8939원)인 아키타현이다. 모든 광역지자체가 중앙심의회의 이번 제시액 이상으로 올리면 최저임금이 가장 낮은 아키타현도 1000엔을 넘게 된다. 인상된 최저임금은 오는 10월부터 순차로 적용된다.
중앙심의회 제시액은 내년 한국 최저임금인 시간당 1만320원을 앞지를 전망이다. 인상률도 한국 2.9%의 두 배 이상이다.
양국 최저임금은 엔화 약세 등으로 2022년에 정한 2023년 확정치부터 한국이 일본보다 많았지만 다시 일본이 역전하게 됐다.
일본 정부는 2020년대에 전국 평균 최저임금을 1500엔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닛케이는 이를 위해 연평균 7.3%씩 인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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