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의학저널 '랜싯' 경고
"썩지도, 재활용되지도 않아"
플라스틱이 1950년 이후 생산량이 200배 넘게 늘어나면서 썩지도 않고 재활용되지도 않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지구를 덮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국제 의학 저널 랜싯은 3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50년 플라스틱 생산량은 2메가톤(Mt)에서 2022년 475Mt로 200배 넘게 증가했다. 현 추세로는 2060년 플라스틱 생산량은 1200M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플라스틱이 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도 급증했다. 보고서는 현재 8000Mt가 지구를 뒤덮은 채 생태계를 오염시켰고, 재활용은 10%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플라스틱의 위험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도 경고했다. 플라스틱이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질병과 사망을 유발해 건강 관련 손실이 매년 1조5000억 달러(약 2076조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특히 이런 영향이 저소득층, 위기 계측에 집중된다고도 꼬집었다.
랜싯은 이날부터 독립적이고, 지표에 기반한 국제 모니터링 체계를 출범시킨다고 공개했다. 지리적, 시간적 대표성을 갖춘 지표를 식별하고 추적하며 정기적으로 보고할 계획이다.
앞서 2022년 3월 제5차 유엔환경총회(UNEA)에서는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해 국제법적 구속력 있는 협약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제네바에서 관련 회의가 속개된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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