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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때문에 총알도 못 만드네"…60배 가격 폭등에 드론·전투기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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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서방 방위 산업체에 핵심 광물의 공급을 제한하며 생산이 지연되고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3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서방 기업들은 최근 몇 년간 핵심 광물의 대체 공급원을 찾으려 했지만, 일부 원소는 너무 희소해서 서구에서 수익성 있게 생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국방 소프트웨어 업체 고비니에 따르면 미 국방부 무기 체계에 사용되는 8만개 이상 부품이 현재 중국의 수출 통제 대상인 핵심 광물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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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지연·가격 급등
대체 공급원 찾기도 난항

중국이 서방 방위 산업체에 핵심 광물의 공급을 제한하며 생산이 지연되고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올해 초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자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지난 6월 영국 런던에서 2차 미·중 고위급 협상을 가진 뒤 희토류 수출을 허용했지만, 여전히 군수 목적의 핵심 광물에 대해선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의 약 90%를 공급하고 있으며, 다른 여러 핵심 광물도 독점 생산하고 있다.

중국 희토류 광산. AP연합뉴스

중국 희토류 광산.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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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서방 방산 기업들은 생산 지연과 가격 상승을 겪고 있다. 미군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 드론 부품 제조사는 희토류가 들어가는 부품의 중국 외 공급원을 찾느라 주문을 2개월 연기해야 했다고 WSJ는 전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특정 원자재의 경우 가격이 5배 이상 뛰었다. 한 기업은 전투기 엔진의 극한 온도를 견딜 수 있는 자석을 만드는 데 필요한 사마륨을 표준 가격의 60배에 공급받았다고 밝혔다.

중국을 대체할 공급원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 이탈리아 방산 대기업 레오나르도의 미국 자회사 레오나르도 DRS의 빌 린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게르마늄이 안전재고만 남았다고 밝혔다. 그는 공급망 다각화와 게르마늄을 대체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작년 12월부터 미국에 게르마늄, 갈륨, 안티몬의 판매를 금지했다. 이들 광물은 총알과 발사체, 야간투시경 등에 쓰인다.


서방 기업들은 최근 몇 년간 핵심 광물의 대체 공급원을 찾으려 했지만, 일부 원소는 너무 희소해서 서구에서 수익성 있게 생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국방 소프트웨어 업체 고비니에 따르면 미 국방부 무기 체계에 사용되는 8만개 이상 부품이 현재 중국의 수출 통제 대상인 핵심 광물로 제작됐다.

미 국방부는 방산업체들에 2027년까지 중국산 광물이 포함된 희토류 자석 구매를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상당한 양을 비축했지만, 몇 달 치밖에 비축하지 못한 경우도 많다. 업계에 따르면 소규모 스타트업이 대다수인 드론 제조 업체가 가장 취약하다.


중국은 6월 무역 협상 이후 희토류 수출을 허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입이 쉽지 않다. 서방 방산기업 관계자들은 중국 당국이 수입 대상 희토류 원소와 자석 사용 방법, 제품 이미지, 생산 라인 사진 등 민감한 서류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드론용 추진 모터 생산 업체는 제품도면과 사진, 구매자 명단 등 정보와 희토류 자석이 군사용으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말했다.


WSJ는 "핵심 광물에 대한 압박은 미군이 공급망 상당 부분에서 중국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는 미·중 긴장이 고조되고 무역 협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고 했다.


한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과의 희토류 공급 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방영된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서 "우리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그리고 인접한 공급망을 통해 (희토류) 자석이 이전처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절반 정도까지는 도달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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