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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친선전을 마치고 믹스드존에서 자신의 고별 경기를 환대해준 팀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오늘은 정말 울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랜 시간 있었던 팀을 떠나다 보니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팬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어떻게 이렇게 사랑받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는지 나조차 모르겠지만 팬들 덕분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고생했다는 말이 너무 감사하지만, 제 축구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 즐거움 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좌측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누빈 뒤 후반 18분 모하메드 쿠두스(가나)와 교체돼 나왔다. 토트넘 벤치에서 손흥민을 교체 아웃시키는 신호가 나오자 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이 기립 박수를 쳤고, 토트넘뿐 아니라 뉴캐슬 선수단까지 경기장 가운데 도열해 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손흥민은 동료, 스태프 한명 한명과 포옹하며 눈물을 쏟았다.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그는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아이콘'이었으며, 삼성이나 현대자동차 같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였다. 첼시, 아스널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런던의 작은 클럽이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기량과 발맞춰 글로벌 인기 구단으로 성장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454경기를 뛰면서 173골 101도움을 올렸다. 토트넘 역대 득점 5위다. 토트넘 소속으로 EPL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71개)를 올린 선수도 손흥민이다.
지난 시즌엔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토트넘의 17년 메이저 대회 무관(無冠)의 설움까지 털었다. 평소 "나는 월드 클래스가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던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 후 "오늘만큼은 나도 팀의 레전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지난 5월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에 따르면 손흥민의 UEL 유니폼은 유니폼 경매 사이트 매치원셔츠에서 4만8907유로(약 7600만원)에 낙찰됐다. 스퍼스웹은 낙찰받은 팬이 한국인이며 낙찰가는 매치원셔츠에서 역대 3번째로 높은 금액이라고 전했다. 앞서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유니폼이 이번 손흥민 유니폼보다 높은 4만9400파운드(약 9100만원)와 4만4500파운드(약 8192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AFP연합뉴스, 매치원셔츠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이후 손흥민의 거취로는 로스앤젤레스FC(이하 LAFC) 이적설이 무게를 얻고 있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유럽과 미국 현지 보도들과 축구계 안팎의 분위기를 종합하면 LAFC행은 시간 문제 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경기에 앞서 토트넘과의 이별을 밝히며 다음 행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 LAFC로의 이적 합의가 막판 서류 절차를 밟고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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