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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반 만에 1400원 웃돈 환율, 향후 향방 핵심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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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두 달 반 만에 1400원 위로
1일 하루 변동 폭 22.9원 달해
관세 영향·달러 움직임·경기 회복 정도
향후 환율 향방 핵심 변수

8월의 첫 거래일, 원·달러 환율이 주간 마감가 기준 두 달 반 만에 1400원 위로 올라섰으나 야간 거래에서 재차 1380선으로 주저앉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원·달러 환율의 하루 변동 폭은 23원에 달했다. 하반기 환율의 방향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 역시 갈리는 모습이다. 미국의 잇따른 관세 협상 결과가 각국에 미치는 영향과 글로벌 달러의 움직임, 국내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경기 회복 정도 등이 향후 환율의 향방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두 달 반 만에 1400원 웃돈 환율, 향후 향방 핵심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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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 1일 원·달러 환율 주간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 대비 14.4원 오른 1401.4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14일 1420.20원 이후 두 달 반 만의 최고치다. 미국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당분간 정책금리 동결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외국인이 세제개편안 실망감 등에 국내 증시에서 '팔자'세를 보인 점도 환율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약세를 이어가다가 지난주 100선을 넘으며 마감하기도 했다. 지난 5월20일(100.005)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같은 날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고용 쇼크 영향에 다시 1380원대로 내려앉았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7만3000명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10만명)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선 다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정책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단 기대가 고개를 들었다. 1일 원·달러 환율의 하루 변동 폭은 22.9원에 달했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4월(1441.92원) 이후 5월(1390.7원), 6월(1365.15원) 연속 레벨을 낮췄으나 7월 들어 다시 오르면서 1376.92원을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기되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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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당분간 잇따른 관세 협상이 각국에 실질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며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후반을 전후로 한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7일 예정된 상호 관세 발효를 앞두고 관련 영향을 가늠하는 구간이 될 것"이라며 "미국 트럼프 정부는 일본, 유럽연합(EU), 한국 등 주요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인하한 가운데 아시아 신흥국에 높은 상호관세율 부과해 우회 수출로를 차단했다. 관세발 공급 충격은 가격 경로를 통해 미국에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해 달러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세가 둔화해 원·달러 환율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2026년 예산안 등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이를 상쇄할 것이란 전망이다.


연말 환율 레벨에 대한 전망은 갈리는 모습이다.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쪽에선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경기 회복과 글로벌 유동성 확장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금 국내 유입에 기대를 걸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경기가 2분기부터 바닥에서 턴어라운드하려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른 국내 증시 상승 추세가 이어진다면 국내로의 자금 유입을 통해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초중반 내외로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원·달러 환율 평균은 1360원 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국내 증시 외국인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역내 달러 실수요가 증가해 상승 압력이 높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주요국의 잇따른 미국 투자 발표 역시 미국으로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해 중장기적 달러 강세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말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 위험자산 수요 회복 덕분에 금융시장 달러 수지는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으나, 7월 거주자 미국 주식 투자가 재개되면서 향후 달러 수지 흑자는 균형으로 수렴할 확률이 높다"며 "무역수지 5개월 연속 흑자 달성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 추격 매도가 부재한 상황이고, 연기금 해외투자·경상거래 목적의 기업 달러 수요 증가 등도 환율 상승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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