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압박 심리전 전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 2명의 영상을 공개했다. 교착 상태에 빠진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을 압박하려는 심리전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에 따르면 전날 하마스가 공개한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이 가자지구에 660일 넘게 억류된 에비아타르 다비드(24)로 확인됐다.
하마스는 갈비뼈 윤곽이 보일 정도로 앙상해진 다비드와 영양실조에 걸린 가자지구 어린이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고 "점령군(이스라엘) 정부가 그들을 굶기기로 결정했다"는 자막을 띄웠다. 이스라엘군의 봉쇄로 가자지구 기아 위기가 심화한 만큼 인질들에 대한 처우가 열악해진 책임은 이스라엘에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31일에는 하마스 연계 무장조직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가 인질 롬 브라슬라브스키(21)의 영상을 공개했다. 독일·이스라엘 이중국적인 그는 영상에서 가자지구 기아 위기에 대한 뉴스를 시청하다가 이스라엘 정부에 석방을 호소했다.
하마스는 지난달 24일 이스라엘 철군 확대, 구호품 배급 방식 변경 등을 요구했고 이스라엘은 지난달 30일 거부 입장을 밝혔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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