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검찰·언론·사법개혁 전광석화처럼…통쾌한 당 대표"

2일 더불어민주당 2차 임시전국당원대회
정청래 후보 "3개월 내 개혁입법 끝낼 것"
"내란당 뿌리 뽑아야"…野와 대립각 세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가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하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8.2 김현민 기자

2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2차 임시 전국당원대회에서 정 후보자는 정견발표를 통해 "법사위원장 때처럼 통쾌하게, 효능감 있게, 속 시원하게 당 대표를 하겠다"며 "검찰·언론·사법 개혁을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속한 검찰개혁을 약속했다. 정 후보자는 "추석 귀향길 자동차 라디오 뉴스에서 검찰청이 폐지됐다, 검찰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반드시 들려드리겠다"고 했다. 정 후보자는 "3개월 안에 개혁 입법을 끝내고 그 개혁 고속도로를 이재명 정부의 자동차가 민생을 싣고 신명 나게 쌩쌩 달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당원동지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역설했다.

정 후보자는 "싸움 없이 승리 없고, 승리 없이 안정 없다"며 "싸움은 제가 할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고 했다. 이어 "궂은일, 험한 일, 싸울 일은 제가 하겠다"며 "협치, 통합, 안정의 꽃과 열매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정견발표 시작 직후 정 후보자는 "오직 당원 동지 여러분의 응원 속에 성장했고,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며 보잘것없는 저를 키워주신 여러분께 그 고마움을 큰절로 인사드리겠다"고 당원들을 향해 큰절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내란 정당으로 지칭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정 후보자는 "윤석열은 파면됐고 서울구치소에 갔지만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내란 당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의결로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위헌 정당 심판 청구가 가능하도록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내란 세력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 입장하며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8.2 김현민 기자

정 후보자가 "이재명 대통령을, 정청래를, 박찬대를, 김민석을 실제 죽이려고 한 세력과 협치가 가능하겠느냐"고 묻자 당원들의 자리에선 "아니요"라는 대답이 나왔다. 정 후보자는 협치보다 내란 척결이 먼저"라며 "내란과의 전쟁 중에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당 대표로서 이재명 정부의 정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말도 전했다. 정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 출범만으로도 주가가 3000을 넘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ABCDE 정책에 차질이 없도록 정청래 당 대표가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또 "자주국방,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정책으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남북관계 신뢰 회복으로 개성공단, 금강산이 다시 열리길 소망한다"고 했다.

내년 열린 지방선거에 대해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겠다"고도 약속했다. 또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 1인 1표시대, 당원 주권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 후보자는 "법사위원장 때처럼 통쾌하게, 시원하게 (당 대표를) 하겠다"며 "헌법재판소 탄핵 소추위원 때처럼 진중하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