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베개·인공 방향제·노후 매트리스 등
호흡기질환·만성통증 등 건강 문제 일으켜
일상의 휴식 공간인 침실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의 내과 전문의 사우라브 세티 박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을 인용, '침실에서 당장 치워야 할 세 가지 물건'에 대해 보도했다.
세티 박사가 꼽은 위험한 침실 물건은 ▲오래된 베개 ▲인공 방향제 ▲노후 매트리스다. 그는 이들 물건이 호흡기 질환, 호르몬 교란, 만성 통증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첫 번째로 언급된 것은 오래된 베개다. 세티 박사는 "베개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집먼지진드기, 땀, 각종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쌓인다"며 "진드기 노출은 천식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개의 사용 주기가 1~2년을 넘겼다면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로는 시중에서 흔히 사용하는 인공 방향제가 지목됐다. 방향제 속 휘발성유기화합물(VOC)과 프탈레이트는 폐에 흡수돼 현기증, 두통, 집중력 저하를 유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심폐 질환이나 암, 생식기능 저하 등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방향제의 86%에서 프탈레이트 성분이 검출된 바 있다. 이는 호르몬 교란 및 천식 유발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된다. 세티 박사는 "인공 향 대신 천연 에센셜 오일이나 식물성 방향제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고했다.
마지막으로 세티 박사는 7년 이상 된 매트리스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후한 매트리스는 수면 질 저하는 물론 만성 허리 통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건강을 위해 정기적인 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된 이후 200만회를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나도 베개를 10년 넘게 썼다" "당장 매트리스부터 바꿔야겠다"는 등 자신의 생활 습관을 돌아보는 반응이 많았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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