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APEC 준비 지원 요청… "경주 빅딜 나오길 기원"
17개 광역 시도지사들이 1일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간담회에서 한미 관세 협상이 원만하게 마무리된 것을 축하하고 이 대통령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시도지사들은 한미 협상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축하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감귤 등 1차 산업 비중이 큰 제주의 도민은 농업 부분 추가 개방 없이 협상이 타결된 것을 기적으로 여긴다"고 말했고, 김영록 전남지사는 "도청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던 농민 단체가 오히려 고맙다고 전화를 걸어왔다"는 언급을 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야당 소속 시도지사 가운데서도 김영환 충북지사는 "첨단 산업이 도내에 집중돼 관세 협상이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협상이 잘 타결돼 기쁘다"고 했고, 김두겸 울산시장 역시 "자동차는 숨통이 트였고, 조선은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울산 시민들이 정말 기뻐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를 지원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전임 정부가 작년 12월 3일 계엄 이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에 손을 놨다. 그래서 제가 경주에 살다시피 하는 중"이라며 "경주 APEC 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임을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잘 설득해 '하노이 빅딜'에 버금가는 '경주 빅딜'이 (경주 APEC회의에서) 나오길 기원한다"고 하자 참석자들이 유쾌하게 웃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방 분권 정신을 헌법에 포함하는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대등한 국정 운영의 동반자"라며 "중앙 정부에 집중된 자치조직권, 인사권, 재정권 등의 권한을 합리적으로 지방 정부에 과감하게 이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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