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택 광주 동구청장이 5·18민주화운동 현장을 함께한 회화나무 후계목을 청와대로 옮기자는 강기정 광주시장의 제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임 구청장은 1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오월의 회화나무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 회화나무는 단순한 식물이 아니다. 1980년 그날 옛 전남도청 앞 시민군 초소 곁에서 민주주의의 피와 눈물을 지켜본 나무의 유전자를 잇는 존재다"며 "그 의미는 그 뿌리가 닿은 땅, 광주에 있을 때 더욱 빛난다. 오월의 회화나무는 광주에 남아야 한다"고 적었다.
광주학생독립운동과 5·18 민주화운동의 현장을 지킨 옛 전남도청 앞 회화나무는 2012년 태풍 볼라벤으로 쓰러져 고사했다.
회화나무 아래서 자라던 묘목을 키워온 한 시민이 회화나무 고사 소식을 듣고 자신이 키우던 후계목(자식나무)을 기증해 옛 전남도청 앞에 2014년 식재됐다.
강 시장은 지난달 28일 5·18 기념행사 유공자를 표창하는 자리에서 이해중 빛고을초등학교 교사로부터 회화나무 청와대 이전을 건의받았다.
이 교사는 광주실천교육교사모임 동료 교사들과 함께 5·18 회화나무의 이야기를 담은 '오월의 회화나무'를 출간해 교육 자료로 활용하고 있어 이 같은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사의 제안을 귀담아들은 강 시장은 청와대를 관리하는 허민 국가유산청장에게 옛 전남도청 앞에 식재된 회화나무 후계목의 청와대 이식을 제안했다.
이에 광주시는 국가유산청 관계자에게 후속 조치로 회화나무 부지 및 관리 주체인 광주 동구청과의 협의를 건의했었다.
이처럼 동구청장이 강 시장의 제안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면서 회화나무 후계목 청와대 이식은 불투명해졌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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