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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후반전]'안전 인증제' 확대한 韓시장…미국차, 이번엔 팔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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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미국차에 동등 안전 인증제 확대
트럼프, 한국 車시장 '전면개방' 언급
비관세장벽 확대…국내 영향 제한적 전망
국내서 미국차 2% 점유율…이유는 '시장성'

정부가 한미 관세 협상의 결과로 미국 수입차에 대한 동등 안전 인증 규제 상한선을 폐지했다. 대표적인 비관세장벽으로 꼽혀온 안전 인증제가 완화되면서 미국산 자동차가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미국차의 점유율은 2.5%로 4만대가량 판매됐다. 국내 진출한 미국차는 테슬라, 포드, 지프, 링컨, 캐딜락, 쉐보레, GMC 등 7개 브랜드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 점유율은 10.7%로 연간 170만대 이상 팔렸다.

양국 판매 규모와 점유율에서 큰 차이가 나자 미국은 그동안 '전면 개방'을 요구해왔다. 미국산 차량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우리 시장에서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어, 안전·환경 인증이나 리콜 요건 등 비관세 규제의 완화가 쟁점이었다.


이번에 한미는 안전 인증 규제를 완화하는 데 합의했다. 현행 FTA에 따르면 미국 안전 인증을 받은 미국산 자동차는 연간 5만대에 한해 한국의 안전 기준 적합성 검사 없이 그대로 수입·판매할 수 있다.


하지만 인증 완화에도 시장의 판도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업계의 중론이다. 미국차의 부진은 정책 영향보다는 제품 시장성 때문이라는 분석에서다. 그나마 테슬라가 지난해 2만9000대를 팔며 선전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5만대를 넘기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관세 후반전]'안전 인증제' 확대한 韓시장…미국차, 이번엔 팔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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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한국에서 미국차가 팔리지 않는 이유를 비관세장벽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국내 해석은 다르다. 주력 차종, 수입차로서 브랜드 포지셔닝과 가격 정책 등 근본적인 상품력에 기인한 것이지 까다로운 국내 정책 때문은 아니라는 반론이다.


미국 브랜드의 주력 제품인 픽업트럭은 한국에서 보편화된 차종이 아니다.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지형이 험준하고 휘발유 가격이 싼 미국은 지난해 베스트셀링카 5종 중 3종이 픽업트럭일 정도다. 미국 브랜드는 자국 시장에서 실용성을 강조하면서 탄탄한 픽업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반면 한국 소비자에게 픽업트럭은 실용적인 용도보다는 여가용, 혹은 취미용 차량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다. 게다가 아파트·빌라 등 공동 주택 거주 비중이 높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차체가 큰 픽업트럭은 주차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현실적 제약도 있다.


또 한국 시장에서 미국차는 프리미엄 이미지나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뚜렷한 차별점을 갖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대중(mass) 브랜드가 강세인 미국차는 독일차와 비교하면 프리미엄 이미지가 덜하다. 수입 과정에서 환율에 따른 원가·물류 비용 등을 감안하면 가격적인 메리트도 사라진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앞서 한미 FTA를 두 차례 개정하면서 국내 시장은 미국차에 충분히 개방적인 상태"라며 "비관세장벽 추가 완화에도 시장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M 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 한국GM 제공

GM 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 한국G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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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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