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특례시가 연고지 이전을 검토하는 프로야구 NC다이노스를 붙잡기 위해 134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창원시는 31일 경남MBC홀에서 'NC다이노스 지원계획(안)' 시민설명회를 열어 NC구단이 시에 전달한 21개 요청사항에 대한 지원계획안을 밝히고 시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계획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NC파크 및 마산야구장에 대해 창원시설공단은 시설물 전반 유지관리, 구단은 그라운드와 수익시설에 대한 관리 운영만 각각 맡는다.
시는 NC파크 외야 관중석을 2028년까지 2000석 증설할 계획이다.
NC다이노스 기획상품(굿즈) 판매 등을 위한 팀 스토어는 2027년까지 2층으로 확장하고 NC파크 내 전광판 추가 설치도 같은 해 마무리한다.
2군 정식구장으로 사용하는 마산야구장 내 관람석 교체 등 개보수 1단계를 마치고 남은 2단계 공사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또 2군 전용 연습구장으로 쓰이는 고성야구장을 대신해 진해구 자은동 일원에 추진 중인 진해복합스포츠시설이 조성 후 연습구장 2개 면을 제공한다. 그전까지는 마산야구장 주차면에 내야 그라운드를 조성해 임시 사용을 지원한다.
아울러 현 마산회원구청이 회성동에 조성 중인 자족형 행정복합타운으로 옮겨가면 기존 구청 부지에 2군 전용 실내연습장과 선수단 숙소 건립을 추진한다.
시는 올 하반기부터 야구장을 경유하는 버스에 안내판을 부착하는 등 노선을 홍보하고 정밀 교통용역을 시행해 노선 조정도 검토한다.
직행버스 노선이 없는 진해구 용원동과 NC파크 사이에 올 하반기부터 시범 운행 중인 셔틀버스에 대해서는 수요를 파악해 노선 신설을 검토할 예정이다.
마산야구센터 내 철골 주차장은 3개 층을 증축해 600대 주차공간을 더 확보한다.
홈경기 당일에 급증하는 주차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봉암공단 공영주차장 602면, 마산자우무역지역관리원 청사동 주차장 232면도 활용한다.
내년 부전~마산 복선화 사업 부분 개통과 평택~오송 간 2 복선화 사업이 2028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그 후부터 철도노선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향후 마산역 출발 KTX 막차 시간이 최소 10시 10분으로 연장되게 적극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간 광고 계약과 연간 번들 티켓 구입은 시설 및 교통 접근성 개선이 진행되는 2030년까지는 경남도와 교육청, 지역 상공계와 협업해 연간 13억원 수준의 광고 계약과 10억원 수준의 번들 티켓 구입을 추진하고, 이후에는 가용예산 범위 내에서 추진할 생각이다.
그 밖에 유니폼, 헬멧 등 스폰서 계약 체결로 광고 효과를 확대하고 스포츠 관련 기업 및 대학생 인턴십 제공, 스포츠 연계 관광상품 개발, 숙박 및 관광지 입장권 연계 바우처 지원, 비시즌 NC파크 내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스포츠 영화제 등 개최도 이뤄간다.
시는 구단이 요청한 21개 사항을 추진하기 위해 2044년까지 20년간 1346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거라고 내다봤다.
그중 시설개선 분야만 1064억원으로, 국비와 도비를 확보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장금용 시장 권한대행은 "인구 유출과 경제 여건 등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프로야구는 시민에게 위안과 즐거움을 주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그동안 심도 있는 고민을 거듭한 만큼 설명회를 통해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구단과의 협의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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