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경남 창원특례시 제2부시장이 31일 3년간의 정무직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조 부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지난 3년 동안 저를 믿고 함께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그리고 늘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창원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 준 5300명 공직자 모두에게도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오늘 이 자리를 떠나지만, 공직자의 책임과 소신은 늘 간직하며 살겠다"며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갈 창원 미래 100년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치는 늘 다양한 변화가 있다"며 "공직자는 정치의 변화를 인정하되 공직자로서 중심은 흩트리지 말고 어떤 대외적 변화에도 창원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고민하며 함께 결과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조 부시장은 퇴임식장 앞에서 자신의 퇴임식 개최 규탄 손팻말 시위를 벌이던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단에게 "예의를 지켜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시의원단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조 부시장의 퇴임식 개최가 부적절하다며 "수사 중 퇴임식이 웬 말이냐, 부끄러워하라"고 맞받아쳤다.
앞서 의원단은 홍남표 전 시장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단 혐의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물러나자 홍 전 시장이 임명한 조 부시장에게 사퇴 압박을 이어왔다.
퇴임식 전날에는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부시장이 지난 지방선거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단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어지는 것을 언급하며 퇴임식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조 부시장은 송별사와 퇴임사를 끝으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퇴임식장을 나섰다.
그는 시의원단에 대해 "정치적 행위니까 정치로 봐주면 되고, 공무원은 공직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면 그런 것들은 정치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부시장은 경희대 한의학 박사, 성균관대 법학 박사 취득 후 동신한방병원 원장과 동신대 한의과대학 교수로 재임했다.
국회 입법조사처 정책자문위원, 감사원 자문위원,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자문관 등도 지냈다.
이후 2022년 민선 8기 창원시장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다 그해 8월 정무직으로 영입돼 제2부시장에 임명됐다.
조 부시장이 7월 말일로 퇴임해 공석이 된 제2부시장 직위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비워둔다. 그동안은 도시정책국장이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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