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돼 가게 접는다"더니…암치료 위한 유쾌한 작별 인사

식당 주인 암 치료 위해 폐업
손님들에게 유쾌한 작별 인사

인천의 한 특수부위 가맹점주가 남긴 폐업 안내 게시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로또에 당첨돼 폐업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적은 가게의 속사정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로또 당첨돼서 영업을 종료한다는 사장님'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에는 '로또 당첨돼서 6월 30일부로 영업을 종료합니다. 그동안 찾아주신 손님들 덕분에 즐겁게 영업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라고 적혀 있었다.

다만 몇몇 누리꾼들을 통해 사장님의 안타까운 속사정이 전해졌다. 한 누리꾼은 "사장님이 암에 걸리셔서 치료 중인데, 유쾌하게 폐업 정리하고 싶어서 저렇게 써 놨다고 말씀하신 것을 보았다"라고 전했다. 로또 당첨은 사실이 아닌 손님들에게 건네는 밝은 작별 인사였던 것이다.

해당 가게는 인천의 한 특수부위 전문점으로, 가게는 이미 가맹 안내 홈페이지에서도 매장 주소가 삭제되는 등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로또보다 더 좋은 완치라는 기적이 다가오시길 바란다", "차라리 로또가 사실이면 좋겠다. 아프신 와중에도 손님 생각을 하셨다니 뭉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