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1분기 -0.5%서 2분기 3%로 반등
수입 금감·소비 회복 영향
Fed, 이날 오후 금리 결정…MS·메타도 실적 발표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30일(현지시간) 장 초반 상승세다. 미 경제가 올해 2분기 예상을 웃도는 3%의 '깜짝 성장'을 달성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과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대기하고 있다.
이날 뉴욕 주식 시장에서 오전 10시33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32포인트(0.2%) 오른 4만4721.31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5.78포인트(0.25%) 상승한 6386.6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3.41포인트(0.4%) 뛴 2만1181.7에 거래 중이다.
미 상무부는 이날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기 대비 연율 3.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분기 0.5% 역성장에서 크게 반등한 수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3%)를 상회했다. 수입 감소와 소비 회복이 성장률 반등의 핵심 요인이었다. 수출이 1.8% 감소했지만, 기업들이 1분기 재고 비축을 마치면서 수입은 30.3%나 급감했다. 무역수지가 개선되면서 순수출의 GDP 기여도는 5%포인트에 달했다. 전체 GDP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실질소비지출은 1.4% 증가해 1분기(0.5%) 대비 크게 늘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Fed의 기준금리 결정으로 향하고 있다. Fed는 이날 오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현재 연 4.25~4.5% 수준인 기준금리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이후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과 FOMC 위원들 간 견해 차이에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가운데 이젠 '친(親) 트럼프' 인사로 분류된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와 미셸 보우먼 Fed 부의장 등이 금리 인하를 지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뮤추얼 오브 아메리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림 템펠먼 채권 리서치 부사장은 "정치적 감시가 강화되고 있지만 파월 의장은 금리 결정과 관련해 여전히 인내심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시장은 적어도 9월까지 Fed가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실적을 발표한다.
아울러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종료일인 8월 1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추가 무역 합의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은 미국과 막판 무역 협상 타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미국과 중국은 전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완료한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상호 간 관세를 90일간 115%씩 낮춘 '관세 휴전'을 연장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남겨 둔 것으로 전해졌다.
종목별로는 비자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 후 0.76% 오르고 있다. 반면 스타벅스는 양호한 실적에도 1.09% 하락세다.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MS와 메타는 각각 0.3%, 0.5% 오르는 중이다.
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오른 4.36%,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3bp 상승한 3.9%를 기록 중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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