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준공 후 미분양 2만6716가구…전월보다 1.1% 줄어
전체 미분양도 5개월 연속 감소…1월 정점 5개월 연속 감소
인허가·착공·준공 전월 대비 '트리플 증가'…올해 들어 처음
상반기 공급누계는 전년 대비 여전히 감소…추세전환은 아직
주택 시장에서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23개월 만에 감소했다. 얼어붙었던 공급도 미약하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주택 인허가, 착공, 준공 실적이 모두 전월 대비 증가하는 '트리플 증가' 현상을 보였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25년 6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공급 사이클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들이 일제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 인허가는 2만8018가구로 전월(2만424호) 대비 3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착공 실적은 2만8871가구로 전월 대비 89.8% 급증했다. 준공(입주) 물량 역시 4만115가구로 5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세 가지 주요 공급 지표가 전월 대비 동시에 증가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 누계 실적(1~6월)으로는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인허가(-7.6%), 착공(-18.9%), 준공(-6.4%) 모두 감소한 상태여서 본격적인 추세 전환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시장의 가장 큰 부담이었던 미분양 물량은 조금씩 해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3734가구로, 전월(6만6678가구) 대비 4.4% 감소했다. 미분양은 지난 1월 7만2624가구로 정점을 찍은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2만6716가구로 전월(2만7013가구) 대비 1.1% 줄었다.
준공 후 미분양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은 23개월 만이다. 2023년 7월 9041가구였던 악성 미분양은 지난 5월까지 22개월 연속 전월 대비 순증을 이어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000가구를 목표로 지방 미분양 주택 매입을 시작한 것과 미분양 주택을 사들인 뒤 임대로 운영하는 기업구조조정(CR) 리츠(REITs)가 본격화하면서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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