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尹 아무런 사유 없이 오늘도 불출석"
명씨 내일 오전 소환…출석 의사 내비쳐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소환 요구에 재차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 영장을 30일 청구했다. 공천개입 의혹을 받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에 대해서는 31일 소환조사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현판 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7.2 조용준 기자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오늘도 아무런 사유 밝히지 않은 채 특검에 출석하지 않았다"며 "이에 특검은 오늘 오후 2시12분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건강 문제를 들며 29일에 이어 이날도 특검팀의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또 특검팀에 변호인 선임계조차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특검보와 검사를 1명씩 구치소에 투입해 교도관들과 함께 집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검팀은 31일과 다음 달 1일 두 차례에 걸쳐 명씨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오 특검보는 "내일과 모레 이틀 조사 예정"이라며 "(명씨의) 출석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명씨의 공천 청탁 의혹과 관련해 여론조사 대가로 공천을 약속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윤 전 대통령이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받은 뒤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되도록 관여한 정황이 있다는 의혹도 있다.
명씨는 해당 여론조사를 총 81차례에 걸쳐 무상으로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명씨는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및 작년 4·10 총선 공천개입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아울러 특검팀은 김 여사 일가가 연루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원지법에서 진행 중인 형사재판에 대해 기일 추정(추후 지정)을 요청해 법원이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일단 특검 수사가 진행된 이후 상황에 따라 기일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 특검보는 "추가 자료 제출과 추가 기소를 위해 공소유지 중인 검찰의 기일 추정을 요청했다"며 "허위공문서 작성 등 사건을 진행하던 수원지법 항소부는 이를 받아들여 최근 기일을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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