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출연한 스턴트맨에게 각인 후 선물해
시계 6점의 가격은 1억 7500만원 상당
영화 '존 윅' 시리즈의 주인공 키아누 리브스가 지난해 도난당한 고급 시계 6점이 칠레에서 회수됐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칠레 경찰이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리브스 자택을 턴 강도범들을 올해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이들로부터 범죄 피해품을 회수해 미연방수사국(FBI)에 인계했다. 이 작전은 '남미 기반 조직이 미국 내 고급 주거지를 표적 삼아 연쇄 강도를 저질렀다'는 FBI 정보를 기반으로 미 당국과 합동으로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품 중 발견된 시계에 '감사합니다. 5명의 존 윅. 키아누'라고 각인이 돼 있어서 주인이 누군지 알 수 있었다. 리브스가 2021년 영화 '존 윅 4'를 촬영할 때 자신을 대신한 스턴트맨들에게 이런 문구를 각인한 시계를 선물했기 때문이다. 앞서 칠레 경찰은 지난 4월 미국 내 연쇄 강도 사건 관련자 23명을 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리브스의 도난 당한 시계와 관련한 이번 발표는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이 마약 카르텔 범죄 억제와 이민자 문제 등 협의를 위해 칠레 산티아고를 방문한 시점에 나왔다. 롤렉스를 포함해 경찰에서 추정한 리브스 소유 시계 6점의 가격은 12만5000달러(1억7300만원 상당)라고 AP는 전했다. 놈 국토안보부 장관 또한 칠레 국적자 소행의 절도 피해를 본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워싱턴DC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하던 중 지갑을 도둑맞았는데, 나중에 붙잡힌 범인은 칠레 출신으로 확인됐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