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트럼프, 엡스타인 스캔들 해명하려다... 의혹만 키워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취재진과 질의응답 중 엡스타인 관련 발언
"엡스타인이 내 리조트 직원들 훔쳐 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성년자 성범죄자인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계가 있다는 의혹을 해명하려다 피해 여성 중 한명이 "내 리조트에서 훔쳐 간 직원이었다"고 발언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는 백악관이 '엡스타인 스캔들'에 대한 언급을 피하려고 애쓰는 와중에 정작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놀랄 만한 발언'을 제공한 셈이 된 것이다.


엡스타인 관련 의혹이 워싱턴 정치권 중심으로 다시 확산하면서 관련 논란이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정치적 입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부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엡스타인 관련 의혹이 워싱턴 정치권 중심으로 다시 확산하면서 관련 논란이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정치적 입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부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30일 연합뉴스는 AP 통신, NBC 방송 등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하던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나누던 과정에서 엡스타인과 관련한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엡스타인과 절연했다는 20년 전 당시 상황을 묻는 취재진에게 "그가 나를 위해 일하던 직원들을 데려갔다"면서 이 때문에 화가 나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엡스타인 출입을 금지했다고 대답했다.

여기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까지 펼쳤던 주장과 비슷한 내용이었다. 취재진은 이어 "엡스타인이 데려갔다는 직원 중에 젊은 여성이 있는지" 다시 질문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답은 예스다. 그들은 스파에서 일했다"라면서 "그게 스파에서든 아니든 우리는 직원을 데려가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리고 오래 지나지 않아 그는 또 그렇게 했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취재진 압박성 질문에 "그가 주프레도 데려 가"

취재진 사이서 이어진 압박성 질문으로 엡스타인이 데려갔다는 여성 중에 버지니아 주프레가 포함됐는지 묻는 말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가 스파에서 일했던 것으로 안다. 그들 중 한명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가 그녀를 훔쳐 갔다"고 답했다. 주프레는 엡스타인 성범죄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피해 여성 중 핵심 인물이다. 엡스타인을 포함한 주변 인물에게 성 착취를 당했다고 폭로해 엡스타인 수사에 불을 지폈다. 특히 그는 10대 시절 엡스타인 측근을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났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인 올해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프레와 관련해 "그런데 그녀는 우리에게는 아무런 불만이 없었다"고도 언급하기도 했다.

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을 "충격적인 고백"이라고 지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을 둘러싼 의혹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을 "충격적인 고백"이라고 지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을 둘러싼 의혹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을 "충격적인 고백"이라고 지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을 둘러싼 의혹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알려진 주프레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17세였던 2000년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직원으로 일하던 중 엡스타인의 동행 안마사 자리를 제안받았다. 그러나 안마사로 고용된 이후 주프레는 엡스타인의 부유한 지인들과 강제로 성관계를 갖도록 두 사람에 의해 그루밍(길들이기) 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주프레가 당시 미성년자로서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폭로한 유력 인사 중에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도 포함돼 파장을 일으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줄곧 부인해왔다. 다만 엡스타인 관련 의혹이 워싱턴 정치권 중심으로 다시 확산하면서 관련 논란이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정치적 입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부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